[2020 Vision Leader ③] 심버스 최수혁 대표, "블록체인 산업 전체의 상생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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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Vision Leader ③] 심버스 최수혁 대표, "블록체인 산업 전체의 상생 도모"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03.3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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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화된 기술 기반으로 심버스 생태계 확장

[CCTV뉴스=석주원 기자] 비트코인의 등장과 함께 주목받았던 블록체인 기술은 수년 동안 큰 잠재력을 가진 미래 기술로 기대됐다.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들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대는 지속돼 왔다. 하지만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은 실제 서비스에 적용된 사례가 많지 않아 여전히 가능성의 기술로만 여겨졌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기반 기술들이 실용화된 서비스 형태로 등장하면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적인 메인넷 심버스(Symverse)의 최수혁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서비스와의 공존과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수혁 심버스 대표



Q. 심버스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한다.

심버스는 디앱(DApp)과의 상생을 지향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의 이름이자 이를 서비스하는 회사 이름이다. 심버스 암호화폐는 게임이론에 기반한 심센서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다중 블록체인 기술로 블록 생성과 확정까지 최단 1.39초를 기록할 만큼 빠른 거래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심버스의 디지털 자산 지갑 심월렛은 분산아이디(DID)를 통해 디지털 신분증을 겸한 거래서비스를 제공한다. 심버스 DID는 독립적 블록체인으로 관리되며, 기존 DID 대비 훨씬 가벼우면서 한 개의 ID당 6만 5000개의 다 계정 생성이 가능하다. 지갑 플랫폼을 통해 마켓과 사용자를 공유할 수 있어 디앱 간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각 디앱을 자기 지갑으로 사용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갑 상 거래도 2초 대로 이루어지고 있어 암호화폐 실사용화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거래 속도 문제를 해결했다.


Q.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IT산업이 성장하던 초기 때부터 정보통신 분야의 일을 해왔는데 몇 년 전 스팀잇(Steemit)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접하면서 흥미를 느꼈다.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백서를 보면서 그들이 지향하는 세계에 공감하게 됐는데, 그 이상에 이르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이 안고 있는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난제들을 직접 해결해 보자는 목표가 생겨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들게 됐다.


Q. 심버스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멀티블록체인이다. 멀티블록체인의 개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이전 세대의 암호화폐는 하나의 블록체인에 모든 정보를 저장한다. 이러한 단일 체인 방식에서는 모든 데이터가 하나의 블록에 집중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점점 느려질 수밖에 없다. 또 비트코인처럼 오래된 블록체인은 기능적으로 부족한 것들이 많다. 만약 비트코인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사용되는 것이 사이드체인이다.

사이드체인은 메인체인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가진 블록체인을 접목해 기능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하위 체인을 지칭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필요한 기능을 사이드체인이 수행하고, 메인체인은 정보 저장의 역할만 하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메인체인과 사이드체인의 관계를 하나의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것이 바로 멀티블록체인 심버스다. 심버스는 하나의 블록체인 내에서 기능에 따라 블록체인을 분리해 사용함으로써 사이드체인처럼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사이드체인의 단점 중 하나인 연결의 복잡성을 최소화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리스크를 줄였다. 심버스는 현재 메인체인, 시티즌체인, 워런트체인, 오러클체인의 4개 체인으로 분리 운영되고 있다.


Q. 그렇다면 현재 심버스의 기술적 완성도는 어느 정도 되어 있나?

현재 우리 기술은 70%정도 완성되어 있다고 본다. 나머지 30%는 우리 기술을 실제로 적용한 서비스 주체들과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세밀하게 조정해 나가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의 기술이 점점 더 전체적 볼륨을 키워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멀티체인이 하나씩 분리되면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고 있고, 메인넷 복제기술인 프렉탈도 준비되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심버스가 목표로 삼고 있는 궁극적인 미래에는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딛었다고 볼 수도 있다.
 



Q. 최근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다. 심버스가 GS인증을 획득하고 TTA성능시험을 통과했는데 이번 쾌거는 심버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행하는 성능 시험은 보안 관련 9항목과 속도 관련 7항목을 평가하는데, 심버스는 모든 항목에서 좋은 판정을 받아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속도 테스트에서는 신규 블록 유효성 검증 소요 시간 0.348초, 신규 블록 노드 전파 시간 0.147초를 기록해 실사용이 가능한 블록체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와 함께 심월렛이 블록체인 스마트지갑 분야에서 처음으로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GS인증은 소프트웨어 성능을 증명하는 국가인증제도로,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기능적합성, 성능효율성, 사용성, 신뢰성, 보안성 등을 검증한다. GS인증을 받으면 조달청에서 제3자 단가 계약 체결을 통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향후 비즈니스 영역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메인넷이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활성화된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인데, 심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나 전략이 있다면?

블록체인 메인넷이 건강하게 성장해 세상에 기여하는 길은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 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STX에어로서비스에 블록체인 기반 항공부품 유지보수 서비스를 엔터프라이즈형으로 제공하고, 부동산 지번을 블록체인에 올려 밸류 쇼핑에 활용했으며, 통인익스프레스와의 합작으로 홈앤무브라는 회사를 출범하면서 빅데이터 관련 O2O 서비스의 쇼케이스를 활발히 만들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심월렛 내부에 쇼핑몰을 올리는 일을 준비 중이며 이미 상당한 업체들이 입점 대기 중이다. 그리고 중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지아 등 동아시아에서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미리 공개할 수 없는 민감한 사안들이 있지만 상당히 큰 규모의 입체적인 사업들이 준비되고 있다.


Q. 요즘 블록체인과 관련해 가장 뜨거운 주제는 DID다. 심버스도 DID포럼에 참여했는데, 어떠한 관점에서 DID에 접근하고 있나?

현재 심버스는 DID포럼의 많은 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신원인증과 문서인증 등의 서비스 구축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신원인증이 수익성이 큰 사업은 아니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그 뒤에 이어질 비즈니스는 상당한 규모가 될 수 있다. 신원인증 자체가 플랫폼의 확대와 맞물려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마치 카카오톡이 초기에 무료 서비스를 하면서 수익도 없이 볼륨을 키워 나갔던 전략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선 볼륨, 후 비즈의 순서가 될 것이다.


Q. 그동안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DID가 그러한 기술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

물론이다. 가령 주민등록증이 나오기 전의 미성년 아이들도 신원인증이 필요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물론 이들을 위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는 있지만, DID를 통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연회비 등 주기적으로 비용을 징수해야 하는 수많은 단체들에게도 DID 기술은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격증 발급 단체들을 비롯해 신원인증을 필요로 하는 모든 상황에서 DID는 더 간편하고 효율적이며 더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의심환자나 확진자의 관리와 치료, 자가 격리, 원격 진료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사전에 블록체인과 DID 기술로 시스템이 구축되었다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본다.
 



Q. 블록체인 혹은 DID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부 규제나 정책이 있다면?

한마디로 정부는 느리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나 거래소 법안도 마찬가지이고 DID 관련 법안도 2년에서 늦으면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이 시대에 2년에서 5년이라는 세월은 세상의 주도권이 결정되고도 남는 시간이다. 최근 규제개혁당이 깃발을 들고 나선 것도 그런 답답함을 느낀 파이오니어(개척자)들의 목소리 결집이라고 본다.


Q. 블록체인 산업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데, 업계인으로서 실제 체감은 어떤가?

더 나은 세상의 비전을 본 선구자들의 도전은 늘 어려움을 감수해왔으며 지금 블록체인 업계의 현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그 안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업은 분명히 있다. 심버스의 경우는 감사하게도 여러 업체와 커뮤니티가 믿어주고 계속 성원해주는 관계로 점점 안정된 기술 성장을 견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에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


Q.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외 블록체인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하나? 또, 그런 흐름 속에서 심버스가 추구하는 비전이 있다면?

블록체인이 모든 산업의 중심에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산업의 한 부분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와 인증으로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줄 수 있다면 충분하다. 그 기본적인 마인드에 충실하면 된다. 모든 산업 영역에서 분산원장과 DID를 통해 사람의 이력, 동물의 이력, 식품의 이력, 부품의 이력 등을 정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소리 없이 종이에 번져가는 먹물처럼 세상을 바꾸어 갈 것이다.

우리 심버스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이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가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70개의 사업적 씨앗을 뿌렸고, 그중 50개는 싹을 틔울 것으로 본다. 그리고 최소한 절반은 사업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며, 몇몇은 킬러앱으로 이름을 날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심버스도 더불어 성장할 수 있다. 디앱의 성장이 플랫폼의 성장이며 그게 바로 심버스가 추구하는 상생이기 때문이다.
 



Q. 얼마 전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2대 회장이 되었다. 신임 협회장으로서 소감이나 포부, 목표가 있다면?

올해는 심버스에만 집중할 생각이었는데, 협회 임원진분들에게 연락이 왔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협회를 위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많은 고민을 했는데, 심버스가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상생인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협회장직 제안을 수락했다.
이왕 협회장직을 맡게 되었으니, 구상하고 있었던 동남아 진출, 중국 블록체인 연맹 가입 등을 추진할 때 협회의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과 대학이 함께 산ㆍ학 레퍼런스를 가지고 블록체인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베이스캠프를 만들고자 한다. 각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 역량을 극대화해서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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