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1조 원에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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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1조 원에 매수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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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등 친환경 분야 신사업 투자 가속

한화와 삼성의 6년 전 빅딜이 드디어 완성됐다.

한화는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이 보유한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결의에 따라 환화는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 중인 한화종합화학 지분 총 24.1%를 1조 원에 매입한다.

한화는 지난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이 6년 만에 매조지된 것이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이번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6년 동안 한화는 석유화학 분야의 사업 노하우를 살려 한화종합화학을 규모와 내실 면에서 모두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하기도 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한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과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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