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공위성의 심장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국산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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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공위성의 심장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국산화 착수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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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자세 제어 핵심 부품... 2025년까지 80억 원 투입해 항우연과 공동개발

한화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100% 해외수입에 의존해 온 인공위성의 핵심부품 국산화에 나선다.

한화는 지난 25일 항우연과 오는 2025년까지 80억 원을 투입해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를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추력기는 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하며 위성의 수명과 직결되는 부품으로 '인공위성의 심장'이라 불린다. 지구 중력과 다른 행성의 인력 등이 위성의 운항을 지속 방해하는데 추력기를 사용해 수시로 궤도와 자세를 바로잡는다.

하지만 그동안 정지궤도위성에 적용된 이원추진제 추력기는 전량 독일 등 해외 기업 제품에 의존해왔다.

이번에 한화와 항우연이 개발에 나선 추력기는 정지궤도위성이 더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시스템이 적용된다. 

정지궤도위성은 발사체에서 분리 후 임무 궤도까지 자체 추력으로 올라가야 하고, 15년 이상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작동을 해야 한다. 이원추진제는 연료와 산화제를 각기 다른 탱크에 저장하는 이원화 방식으로 연료량 조절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고, 많은 연료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다.

항우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첨단 우주 부품 국산화 프로젝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추력기 개발은 올해 시작하는 10개 과제 중 하나다.

한화 방산부문 김승모 대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위성 단일추진제 추력기를 생산하면서 기술력을 쌓아왔다”며 "추력기 공동개발은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앞두고 100% 해외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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