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AI 시스템에 50년 숙련 정비기술 노하우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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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AI 시스템에 50년 숙련 정비기술 노하우 ‘쏙’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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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간 역량 편차 감소, 복구시간 30% 단축 기대
포스코 설비관리 담당 직원들이 드라이브 패널 앞에서 태블릿으로 포인트(POINT) 시스템에 접속해 이상 조치 방법을 학습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 설비관리 담당 직원들이 드라이브 패널 앞에서 태블릿으로 포인트(POINT) 시스템에 접속해 이상 조치 방법을 학습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50여 년간 쌓아온 숙련된 설비정비기술 노하우를 시스템화했다. 덕분에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들도 숙련자 수준의 정비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가 제철소 현장 제어장치 복구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검색 시스템 ‘포인트(POINT)’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POINT는 포스코(Posco), 인공(Artificial), 지능(Intelligence), 고장처리(Trouble-Shooting)의 약어로, 설비 이상 시 문제의 원인을 찾아 가장 적합한 조치나 점검 방법 등을 제공하는 포스코의 독자 시스템이다.

제철소의 대표적 제어장치로는 드라이브(Drive),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등이 있는데, 가동 중인 조업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정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장치들은 고장 유형이 다양하고 복잡해 원인 파악이 어려운 데다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조치 편차가 크게 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소하고자 포스코는 설비 제어 전문가와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을 모아 각종 매뉴얼을 포함한 기술 자료와 직원들의 50년 정비 기술 및 이상 조치 노하우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데이터베이스화한 후 자연어 처리에 특화된 인공지능을 접목해 스마트 검색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렇게 완성된 POINT 시스템은 단순히 조치 방법을 나열하던 과거 수준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고장 이력 또는 타공장 유사 건과의 상관성 분석 등을 통해 예측되는 고장 원인과 발생 확률, 점검 우선순위 등도 함께 제공해 최적의 조치, 점검 방법을 제시한다.

POINT 활용 후 조치 결과와 만족도를 피드백하면 정확도가 올라가도록 설계돼 있어 활용 실적이 늘어날수록 고장 진단 기능은 계속 향상된다.

특히 POINT 시스템은 앱 형태로도 개발돼 태블릿, 스마트폰 등이 있으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편리하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현장 경험이 부족한 신입 또는 타부서 전입 직원들이 평상시 POINT 시스템을 통해 장애 유형을 학습할 수 있어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 등을 적극 전수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POINT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자 간 조치 기술 편차가 줄고, 설비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도 평균 30%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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