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류상생으로 중소기업 수출 동맥경화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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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물류상생으로 중소기업 수출 동맥경화 뚫는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6.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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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중소기업에 물류선박 내 유휴공간 제공

최근 선박 부족과 운임 급등으로 원활한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포스코가 ‘물류상생’이라는 신개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스코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포스코 김광수 물류사업부장, 한국무역협회 이관섭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김미애 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는 중소 고객사들의 경우 수출 물량이 적어 선박의 적기 확보가 쉽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할 때가 많아 수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고객사의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에 함께 선적할 수 있도록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을 개발해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은 합적을 희망하는 수출기업이 선사에 수시로 연락해 선적 일정을 확인하던 번거로움을 없애고, 스케쥴 확인부터 합적 신청까지 온라인 상에서 한번에 가능하도록 개발된 포스코의 상생형 물류 플랫폼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포스코 철강제품과 함께 합적한 고객사 물량은 4만 톤에 달한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포스코와 직접적 비즈니스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게도 플랫폼을 개방한다.

이렇게 연간 1500만 톤 규모의 안정적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주요 국적 선사들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포스코가 확보한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합적 대상 화물은 철강류 등 벌크화물이며, 운송 지역은 세계 7개 권역 80여 개 항만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해운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수출 물류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이번 협력이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출 물류 상생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포스코의 이번 지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물류 애로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회사가 보유한 다년 간의 해상 운송 경험과 물류 인프라 자산을 중소 수출기업과 나눠 국가의 무역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중소 수출기업과 동반 성장하고자 하는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더욱 공고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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