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사이버 보안 강화로 영상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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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사이버 보안 강화로 영상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1.01.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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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인터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안 기업 한화테크윈이 2020년, 영상보안 시장에 진출한 지 30주년을 맞았다.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영상보안 산업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리고 네트워크 기반의 첨단 IT 기술과의 접목까지,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 왔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새로운 기술 혁신과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한화테크윈을 이끌고 있는 안순홍 대표이사는 현재의 영상보안 산업을 어떻게 바라고 있으며, 또 어떠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을까?

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Q. 2019년 하반기에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를 맡아서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지난 1년 남짓 동안 한화테크윈을 이끌면서 어떠한 부분에 집중했나?

지난 1년뿐 아니라 향후 몇 년간 한화테크윈은 지속 성장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큐리티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과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이에 따른 고객의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 기술이야 말로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 생각해 AI, SoC 등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꾸준한 투자와 개발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솔루션에 대한 고객의 요구도 점차 다양해지며 세분화되고 있어 이러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 및 특화 솔루션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시장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사는 핵심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솔루션(마스크 감지, 실내 적정 인원 관리, 발열 감지 카메라)을 선보였다.

 

Q.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고, 기업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19가 보안 산업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나? 또, 한화테크윈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보안 산업 일부 영역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화테크윈 역시 갑자기 닥친 현재의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 기술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조금 더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개발된 것이 첨단 AI 기술을 활용한 '실내 적정 인원 관리(Occupancy Monitoring)'와 '마스크 착용 감지(Facemask Detection)’ 솔루션이다. 실내 적정 인원 관리 솔루션은 출입구에 설치된 4K AI 카메라로 사람들의 출입을 실시간으로 카운팅 해, 실내에 머무르고 있는 인원수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한정된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적정 거리 확보 및 내부 방역 활동에 유용하다.

마스크 착용 감지 솔루션은 AI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감지하면 이벤트 알람이 발생한다. 음향 시스템과 연결해 사전에 설정한 경고 발송 송출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AI 기술을 적용한 발열 감지 카메라도 출시하는 등 기술력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의 마스크 감지 솔루션

 

Q. 지난해(2020년)는 한화테크윈이 영상보안 사업을 시작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였다. 대표님은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함께해 오셨는데, 그동안 기억에 남는 제품이나 도전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 달라.

저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주법인장으로 근무하며, 미국시장을 담당했다. 당시 미국 시장은 아날로그에서 네트워크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었고, 중국 제조사들의 진입으로 가격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고민 끝에 내놓은 해결책은 SI(System Integrator, 시스템 통합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선행 영업'이었다.

미국에는 소규모 업체들까지 포함해 2만여 개의 영상보안 장비 관련 SI들이 있는데, 제품을 사용하는 중 문제 발생 시 서비스 지원이나 해결 방법 등의 기술적인 지원이 부실하다는 점에 불만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후, 미주 법인에서 '파트너 프로그램'이라는 기술 지원 서비스를 선보여 SI 파트너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데 주력했다.

당시 50여 개였던 파트너 등록 업체는 올해로 약 5400개로 늘어났으며, 끈끈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 이 같은 노력들 덕분에 현재 미국은 회사 전체 이익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미주 법인의 선행 영업 시스템을 유럽, 아시아 등에도 전파해 확대해 나가고 있다.

 

Q.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와이즈넷7을 공개하며 첨단 ICT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와이즈넷7 개발 시 집중한 부분은 무엇인가?

와이즈넷7(Wisenet7)에는 영상보안 사업 30주년을 맞이한 한화테크윈의 핵심 경쟁력이 집약되어 있다. 카메라의 기본 기능인 해상력, 화질 등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분석 기능 및 사용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최근 물리보안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간단히 언급하자면, 와이즈넷7은 시장의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해 ▲최대 4K 해상도 지원 ▲새로운 방식의 extreme WDR ▲더욱 강력해진 노이즈 저감 기술 ▲왜곡 없는 영상 퀄

리티(LDC, 렌즈 왜곡 보정) ▲차별화된 End-to-End 사이버 보안 솔루션 ▲사용 편의성 강화 등의 혁신적인 기능들을 담고 있다.

한화테크윈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SoC, Wisenet 7

 

Q. 그렇다면 와이즈넷7을 탑재한 제품들은 기존의 제품들과 비교해 어떠한 경쟁력을 갖게 되나?

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사이버 보안을 강조하고 싶다. 와이즈넷7은 제품 설계에서부터 생산, 실사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카메라와 영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 솔루션이 내장된 제품이다. 보안 부팅(Secure boot), 보안 OS(Secure OS), 보안 스토리지(Secure storage)를 통해 중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펌웨어/오픈 플랫폼 앱의 전자서명을 통해 제품 보안을 강화했다.

개발 후 제조 단계에서도 독자적인 기기 인증서 발급 시스템을 통한 제품별 고유 인증서를 주입해 제품 자체 보안을 더욱 높였다. 이는 자체 칩(SoC) 설계 기술을 보유한 한화테크윈만이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된 보안 정책이다.

이 같은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9월에는 국제 사이버 보안 안전 규격인 ‘UL CAP(Cybersecurity Assurance Program)’ 인증을 획득했다. UL CAP은 제품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의 위험 관리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극소수의 업체들만이 보유하고 있는 인증이다. 향후 개발되는 제품들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

 

Q. AI와 빅데이터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으면서 영상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영상 데이터의 관리와 활용을 위해 어떠한 준비들을 하고 있나?

영상정보 활용의 핵심 중 하나는 AI다. AI 기술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유의미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아 사용하는 것이 향후 영상보안 시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테크윈은 사내 AI 연구소를 설립해 차별화된 원천 기술인 분석 알고리즘을 확보하고, 자체 역량 강화에 집중해 AI 통합보안 솔루션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화테크윈 AI 연구소는 단순히 기존에 상용화된 AI 기술을 제품에 접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영상은 수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이 때문에 AI 등 최신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이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화테크윈은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이러한 기술이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올바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국내외에 개인정보 준수를 위한 솔루션이나 전용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한화테크윈의 기술로 올바르게 영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적 내용 및 사용 가이드라인이 사전 고지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가 필요한 곳에 올바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영상보안 기업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Q.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응용 분야 중 하나로, 한화테크윈도 리테일 매장용 솔루션을 갖고 있는데, 추가적인 확장 계획은 없나?

한화테크윈 리테일 인사이트(Retail Insight)의 경우, 기본적인 피플 카운팅(People counting), 히트맵(Heatmap) 등 영상보안적인 기능 외에도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재무 지표(재고, 판매 상황 등)와 결합된 솔루션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최근 많은 업체들이 효율적인 매장 운영 및 24시간 운영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무인계산대 도입을 늘리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자동계산대(ACO, Auto Check Out)’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자동계산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상품을 올려놓으면 상품의 바코드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형태의 무인계산기로, 다수의 센서와 카메라가 자동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일일이 바코드를 찾아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Q.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상생협력 멘토 기업으로 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지원 대상 중소기업들과 어떠한 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나?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공공조달 멘토제도’에서 멘토 기업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에 AI 관련 설계·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영상보안 장비에 사용되는 기술 역시 점차 고도화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이 같은 첨단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테크윈은 제품 기획 및 개발 기술 지원, 소재 부품 품질 관리, 영업 지원 등 다방면에 걸친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테크윈과의 협업이 국내 여러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3분기까지 긍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전체 실적은 어떤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각국의 이동 제한 명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화테크윈은 주요 선진 시장에서 중고가 라인업의 꾸준한 성장과 제품 수익성 개선을 통해 큰 흔들림 없이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굳혀가고 있다.

 

Q. 2021년의 국내외 보안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측하나? 또, 그 안에서 한화테크윈은 어떠한 목표로 사업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최근 업계 흐름을 보고 있자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고, 분야별 경계를 넘나들며 AI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빠른 변화의 흐름 가운데 크게 2가지 전략을 통해 어떠한 흐름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첫째로는 핵심 요소 기술 확보다. 당사는 전 세계에서 단 2개 업체에 속하는 자체 SoC 개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차세대 SoC 개발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내 AI 연구소를 통해 경쟁력 있는 AI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성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향후 지역, 사용 환경에 따라 고객들의 요구 사항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이에 당사는 솔루션 기획 및 실행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고객들이 한화테크윈의 One-stop 솔루션,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당사의 보안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세부 전략들을 준비 중이다.

 

Q. 마지막으로, 국내 보안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나 정책 입안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나 제도적 지원이 있다면?

산업의 발전은 단순히 정부나 관련 책임자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업, 정부가 함께 노력하고 제도적인 부분의 뒷받침이 이루어 질 때 국내 보안 시장에 활기를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고객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선보여야 한다. 기업들 간 경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선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기술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도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국내 보안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성장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과 제도가 필요하다. 최근 정부에서 지능형 SoC 개발 지원 및 대중소 상생 협력 제도 같이 국내 보안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여러 움직임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 활성화되어 국내 보안 산업 내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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