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5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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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5 발표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05.1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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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콘솔에서 실시간으로 구동되는 데모 영상 최초 공개
언리얼엔진 로열티, 총수익 100만 달러까지 면제

게임 및 게임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5월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세대 게임 개발 엔진, 언리얼엔진5를 공개했다.

언리얼엔진5는 아티스트가 폴리곤 수 등의 제약 없이 고품질의 그래픽 작업물을 그대로 임포트하여 리얼타임 렌더링으로 구현할 수 있고, 그 과정이 엔진에서 자동 처리되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언리얼엔진5의 핵심 기술은 ‘나나이트(Nanite)’와 ‘루멘(Lumen)’으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니의 차세대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에서 실시간으로 구동된 테크 데모 ‘나나이트 세계의 루멘(Lumen in the Land of Nanite)’을 통해 소개됐다.

가상화된 마이크로폴리곤 지오메트리 나나이트는 아티스트들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최대치의 섬세한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나나이트를 통해 Zbrush 스컬프팅부터 사진 측량 스캔과 CAD 데이터까지 수억 개 또는 수십억 개의 폴리곤으로 구성된 영화 수준의 아트 소스를 품질 저하 없이 언리얼엔진으로 직접 임포트하고 작업할 수 있다.

루멘은 장면과 라이팅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특별한 레이트레이싱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은 완전한 다이내믹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솔루션이다. 하루의 특정 시간에 맞춰 태양의 각도를 바꾼다거나, 손전등을 켰을 때 또는 천장에 구멍을 냈을 때 그에 따라 간접광이 바로 적용돼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들이 시간을 상당히 절약하면서 보다 역동적인 장면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언리얼 에디터에서 최종 버전의 게임에서 돌아가는 모습과 똑같이 실시간으로 라이트를 움직이며 개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개발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테크 데모에서는 나나이트와 루멘 외에도 카오스 피직스 및 디스트럭션, 나이아가라 VFX, 컨볼루션 리버브와 앰비소닉 렌더링 등 기존 엔진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언리얼엔진5 2021년 초 프리뷰 버전을 출시한 이후, 2021년 말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으로, 차세대 콘솔은 물론 현재의 콘솔도 함께 지원하며, PC와 Mac, iOS 및 안드로이드 등 주요 플랫폼을 모두 지원한다.

또한, 에픽게임즈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언리얼엔진4가 상위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기 때문에 언리얼엔진4로 차세대 콘솔 게임을 개발하더라도 언리얼엔진5가 준비됐을 때 어려움 없이 엔진을 변경할 수 있으며, 이를 직접 검증하기 위해 언리얼엔진4로 개발된 ‘포트나이트’를 2021년 중순에 언리얼엔진‘5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리얼엔진의 로열티 정책도 변경됐다. 에픽게임즈는 게임이나 규격화된 인터랙티브 제품을 상용화할 때 매 프로젝트당 총수익 1백만 달러(약 12억 2천만 원)까지의 로열티를 면제한다. 이를 통해 개발사는 프로젝트마다 최대 5만 달러(약 6100만 원) 상당의 로열티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로열티 면제 정책은 언리얼엔진5뿐만 아니라 언리얼엔진4에도 적용되며, 2020년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되어 2020년 1분기 로열티를 지불한 게임에 대해서는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한국을 포함해 정말 많은 숫자의 전 세계 개발자들이 애정을 가지고 언리얼엔진을 사용해주시는 것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언리얼엔진4의 정식 출시 이후 6년 만에 언리얼엔진5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오늘 소개한 핵심 기술인 나나이트와 루멘이 가져올 차세대 리얼타임 그래픽과 더욱 쉽고, 빠르게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언리얼엔진5에 포함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특히 이번 언리얼엔진의 로열티 면제 정책은 중소형 프로젝트 개발자들을 위한 전례 없는 혜택인 만큼, 언리얼엔진을 이용한 멋지고 혁신적인 작품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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