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브릭, 중국 정부기관과 위조방지 봉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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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브릭, 중국 정부기관과 위조방지 봉쇄 나선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11.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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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천성컴퓨터연구원과 온라인 정품인증 플랫폼 공동개발 착수

나노브릭이 중국 정부기관과 손잡고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온라인 정품인증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세계 최대 ‘짝퉁천국’이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의 위조방지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나노브릭은 중국 사천성과학기술청(Science and Technology Department of Sichuan)의 산하기관인 사천성컴퓨터연구원(Sichuan Institute of Computer Science)과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온라인 정품인증 플랫폼의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새롭게 개발하는 플랫폼은 나노브릭의 정품인증라벨 ‘엠태그(M-Tag)’를 온라인 상에서 정품 인증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엠체크(M-Check)’의 중국 버전이다. 연말까지 공동 개발한 후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 중국 사천성컴퓨터연구원 로고(왼쪽), 나노브릭 온라인 정품인증 앱 ‘엠체크(M-Check)’ 로고(오른쪽)

사천성컴퓨터연구원 관계자는 공동개발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정부기관 주도 하에 다양한 위조방지정책과 정품인증제도를 시행해 왔지만, 모두가 QR코드 기반의 온라인 정품인증솔루션으로 쉽게 복제돼 위조품 척결에 도움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위조·해적상품 무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 세계 위조상품 거래금액이 461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같은 기간 총 무역금액(약 17조9000억 달러)의 2.5%에 달한다. 전체 위조품 거래 압수량의 63.2%는 중국이 차지했다.

관계자는 이어 “결국 원천 소재 기반의 높은 보안성을 갖춘 ‘엠태그’ 같은 정품인증솔루션의 필요성에 봉착하게 됐고, 나노브릭과 협력해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위조방지 토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나노브릭의 엠태그는 한 개의 라벨 안에 수천 만개 이상의 균일한 크기의 미세 나노 입자들이 코팅돼 있고 각각의 미세 나노입자는 자기장에 따라 일정하게 배열되는 특수 표면처리가 돼있다. 짝퉁 제조업체들이 복제품을 제작하기에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드는 고 난이도 기술로, 현재까지 알려진 위조방지 기술 중에서는 보안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 받는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중국의 8대 소프트웨어 육성 중심지라는 위상을 가진 사천성컴퓨터연구원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라며 “단순히 현지화된 정품인증솔루션을 연구·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중국의 위조방지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천성컴퓨터연구원은 1976년 사천성과학기술청 산하에 설립된 소프트웨어 중심의 연구개발센터로, 300명 정도의 개발인력이 정부예산으로 운영되는 공공프로젝트를 수행한다. 1986년 3월 중국 정부가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863 계획(국가 첨단기술 연구발전 프로젝트)’를 비준했을 때 사천지역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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