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 워터마킹 기술로 3D프린팅·VR/AR 등 콘텐츠 보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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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애니, 워터마킹 기술로 3D프린팅·VR/AR 등 콘텐츠 보호 앞장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05.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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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시대 판치는 불법 복제물로 워터마킹 수요 폭증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이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UHD 초고화질 방송 시대의 개막에 따라 불법 복제 영상이 판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욱 마크애니 CEO는 “2014년부터 갑자기 워터마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기 시작했는데 UHD 영상이 그 이유”라며 “UHD 영상의 경우 제작 비용은 높아진 반면 고품질 영상 기반으로 캠코딩을 통한 불법 복제 사례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 마크애니는 지난 12일 엘타워에서 차세대 DRM 및 보안기술을 선보였다.

4K, 8K 초고해상도 영상의 등장으로 쉽게 HD 복제가 가능하고 DRM만으로 복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토렌트 등 공유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불법 복제영상물은 이제 인터넷에서 쉽게 다운로드 가능하다. 이에 글로벌 영화 제작사나 스포츠 배급사는 물론 국내 유통사까지 UHD 영상 저작권보호 기술로 자사의 디지털 포렌식 워터마킹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마크애니는 전했다.

이동훈 고려대학교 정보보호학부 교수는 “워터마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2000년 초반 급증했다가 중반 이후 수요가 급속도로 줄면서 많이 사라졌다”며 “그런 와중에 다시 수요가 급증하자 필립스나 톰슨 외에 워터마킹 원천기술을 보유한 마크애니를 영화·스포츠 배급사, OTT 사업자 등이 찾고 있다”며 글로벌 비디오 사업자들이 마크애니를 찾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UHD 영상 등장으로 고품질 영상 기반 캠코딩을 통한 불법 복제가 폭증하고 있다.

실제로 마크애니는 지난 12월 네이버 영화 일부 컨텐츠 플랫폼에 마크애니 디지털 워터마킹을 적용했다. 네이버 영화를 불법 복제하는 경우 트래킹 기능을 통해 불법 복제자를 추적 가능하다. 글로벌 영화 배급사인 20세기 폭스사에서도 마크애니의 기술을 적용하는 중이다.

최 대표는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해운대를 예를 들었다. 당시 해운대는 워터마킹 기술이 적용 안돼 8월 유출이 확인된 이후 극장상영 버전과 유출 동영상의 비교 작업 등을 통해 유출 경로를 찾는 데만 3주 가량 소요됐다. 3주간 하루에만 10만 건 이상의 불법 다운로드가 이루어 졌는데, 워터마킹 기술이 적용됐다면 불법복제가 이뤄지자 마자 추적이 가능했을 거라고 설명했다.

▲ 마크애니가 오리지날 영상과 워터마크가 적용된 영상을 시연했는데 육안으로는 그 차이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최 대표는 이러한 비디오 워터마킹을 넷플릭스 등 OTT 사업자들과 셋톱박스, 나아가 오토모바일 분야까지 적용할 장기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진보한 워터마킹 기술을 통해 3D 프린팅, IOT 디바이스, VR/AR 분야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갈 것이라 비전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3D 프린팅, VR/AR 등 차세대 기술에서는 불법 복제 기술 역시 진보해 더욱 쉽게 카피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에 워터마크에 적용된 트래킹 기술로 불법 복제를 추적하고 컨텐츠 보호를 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의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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