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 구한 에스원 임정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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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 구한 에스원 임정오씨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04.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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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심정지 승객 신속한 조치로 구해…포상금 불우이웃에 전액 기부

지하철에서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례로 서울메트로의 감사패와 포상금을 받은 에스원 임정오(48)씨가 포상금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오전, 출근을 하던 전 모씨(49)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지게 된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임정오씨는 곧바로 사내 교육을 받은 대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에게 AED(자동심장제세동기)와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해 결국 전모씨를 구할 수 있었다.

▲ 에스원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임정오(48) 과장

이에 27일, 임정오씨는 '서울메트로 의인 및 신고시민 포상식'에서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 받았다. 시상식이 끝나고 임씨는 바로 환자를 찾았다. 그리고 이런 기적이 계속되길 바라며 결심을 했다. 에스원 임직원 소통채널인 두잉두잉을 통해 포상금 전액을 불우 이웃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

임정오씨는 "바라고 한 일이 아니기에 상금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를 믿고 이해해 준 가족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도울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다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국내 심정지 환자는 연간 약 2만명에 이르지만 이 중 8%만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2.4%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재 에스원은 163명의 CPR교육강사가 활동 중이며 대학교, 복지기관, 등산 동호회 등에서 꾸준히 CPR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 80000여 명이 에스원을 통해 교육 수료증을 취득했다. 또 사내 임직원 전체 600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교육을 받은 이들이 현재까지 심정지 환자를 구명한 사례는 30여 차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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