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융합보안 시장 주도권 누가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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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융합보안 시장 주도권 누가 잡을까?
  • 김혜진 기자
  • 승인 2016.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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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조8000억원 규모 형성 예상…‘너도나도’ 가열 준비중

IoT-영상보안 결합 ‘스마트홈 시큐리티’ 주목…경쟁 ‘심화’

차세대 IT환경을 주력할 미래 산업 중 하나로 ‘융합보안’이 떠오르고 있다. 융합보안은 이종산업간 결합된 보안 형태를 의미한다.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덕분에 기업 간 경쟁만 치열해지고 있다. 무너진 경계 속 사업 확장으로 인해 타 산업 영역에 발을 디디는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 미래 주력 산업으로 자리할 융합보안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융합보안이 미래 보안업계의 주류로 자리할 전망이다. 보안업계는 이미 융합보안을 검토하고 이를 준비중에 있다. 시장에 관련 제품들을 내놓은 곳도 적지 않다. 융합보안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ICBM 시대의 보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IT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세계 융합보안 시장은 2013년 기준 1408억달러(약 146조원) 규모였다. 한국IDC에 의하면 국내 시장은 2010년 기준 1조6700억원으로 2018년 평균 32%씩 성장해 12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에선 융합보안기술 및 시장을 선점하고자 정부 주도하에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업체들과 함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미래창조과학부는 융합보안 시범사업 실시계획을 발표, 이후 교통·금융·산업제어시스템·융합보안관제 영역 등을 과제로 선정해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해외와 달리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다소 늦은 부분이 있지만 정부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융합보안 제품들이 속속히 내보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보안에 IoT 기술을 접목하는 형태로 많이 나타나는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산학연의 노력이 합해진다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 산업 간 경계가 흐려져 융합의 형태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에서의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현 시장을 전망했다.

엑시스, “융합보안 샘플 맘에 들면 연락해!”…‘동반성장’ 강조

엑시스는 융합보안시장을 협력관계 구축에 집중, 동반성장에 포커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융합보안시장은 결코 홀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늘 그래왔듯이 오픈 마인드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에코시스템을 형성해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엑시스는 현재 출입제어·네트워크스피커 등 다양한 융합보안솔루션을 개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솔루션도 허다하다. 그러나 이 제품들은 융합보안시장을 특정 지어 개발된 것들 아니다. 보다 특화된 시장을 위해 기존 카메라 기술에 특정 기술을 결합했다는 입장이다.

엑시스는 이러한 솔루션들의 개발을 하나의 융합 샘플로 바라봤다. 자사에서 다양한 샘플을 제시하고 이를 파트너사들이 선택, 새로운 융합솔루션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엑시스는 올해에도 카메라에 집중하고 이를 보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중형 영상감시시스템 구축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위해 고품질 엔드투엔드 영상감시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기존 보안 및 감시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공략한다.

융합보안시장을 염두해 두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융합보안에서 영상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카메라의 중요성이 크며 아직 시장을 홀로 가기엔 이른 부분이 있어 본업에 집중, 융합은 동반성장을 목표로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 융합보안은 영상보안에 크게 치중돼 있다. 이 때문에 엑시스는 카메라의 기술과 기본 성능의 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신제품 개발의 한계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카메라의 기본 성능을 제공할 칩에 대한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엑시스가 자사의 원천기술인 아트펙(ARTPEC) 칩을 지속 향상시키는 이유다.

김상준 엑시스코리아 전무는 “향후 보안시장은 융합으로만 이뤄질 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아직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지만 결국 융합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엑시스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카메라 영역에 적극 투자해 융합보안시장을 성장시킬 방침”이라며 “모두와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갖고 여러 업체에서 엑시스의 제품과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오픈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등 융합보안시장에서의 동반성장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KT텔레캅, ICT 역량 기반 서비스로 선도!

KT텔레캅은 엑시스보다 융합보안시장에 더 적극적이다. 올해 정보통신기술(ICT)와 기가 인프라를 결합한 보안 솔루션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공략 시장은 통합관제시스템과 스마트홈 시큐리티다. 1분기 새롭게 출시할 IoT 플랫폼 기반의 통합관제시스템과 지난 2월 선보인 OCT플러스(OCT Plus)로 융합보안사업의 성공적인 토대를 마련, 이후 사업을 확대해 보다 큰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ICT 보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1분기 출시를 앞둔 통합관제시스템은 KT의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통합관리를 가능케 하는 솔루션이다. 방범·영상·출입통제 등 보안서비스 뿐 아니라 에너지효율화, 시설관리 등 다양한 영역의 기기 간 빠른 연결·확장을 지원한다.

특히 연결된 기기의 실시간 정보를 수집·분석해 하나의 화면으로 제공, 통합 모니터링 및 제어까지 가능케 한다는 강점을 갖췄다.

OCT플러스는 KT와 KT텔레캅에서 공동 추진한 사업으로, 사업장과 가정에 설치된 CCTV를 스마트폰과 IPTV 등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풀 HD급 카메라를 통해 사업장의 실시간 영상감시 및 출동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레 CCTV 텔레캅과 가정용 기가 IoT 홈캠을 하나로 묶어 제공한다.

KT텔레캅은 이 솔루션들을 시작으로 향후 보다 다양한 융합보안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확보, 기존 물리보안에서 탈피하고 ICT보안 선도기업으로 새로이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ICT 기반의 안심보안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ICT·IoT 기반의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대형법인 시장을 확대하는 등 선제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융합보안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

KT텔레캅 측은 IoT와 보안의 접목으로 인해 방범시스템 내 다양한 영역의 기기 연결·기술 연동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이에 ICT 역량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KT그룹의 강점인 ICT와 기가 인프라를 잘 살리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석형 KT텔레캅 기술연구소장은 “KT의 첨단 기술과 KT텔레캅의 보안 역량을 융복합한 상품개발을 위해 KT와의 공동연구 개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KT그룹의 ICT 역량을 강점으로 서비스 인프라 및 시스템 자체의 강화된 정보 보안을 기반으로 KT텔레캅만의 차별화된 융복합 보안상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KT텔레캅은 KT와 그룹보안 상품을 개발하고, KT 융합기술원과 공동으로 ICT보안 관련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ADT캡스, IoT 결합 출동경비 역량 ‘강화’…시장 입지 ‘공고화’

ADT캡스는 자사의 주요 사업인 출동경비 역량을 강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세우는데 주력한다.

IoT 기술을 결합하지만 이는 물리보안에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통해 기존 사용자의 이탈을 막고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ADT캡스는 여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이미 다양한 융합보안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올해에는 IoT캡스, 스마트 경비 해제 서비스 등 스마트홈 시큐리티를 강조한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

IoT캡스는 LG유플러스, 게이트맨과의 제휴로 만들어진 IoT·도어락 결합 가정용 보안서비스다. 스마트 경비 해제 서비스는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통해 이뤄진다. 스마트폰 내 앱이 자동 실행되면서 경비 해제 권한을 부여한다.

이외에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집안 보안 관리를 지원하는 보안서비스, 영상분석 솔루션을 활용한 가정용 보안서비스 등을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후 통신사뿐 아니라 다양한 IoT 및 O2O서비스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ADT캡스는 이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 및 솔루션을 통해 올해 서비스 NO.1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개선 및 고객관리 프로그램들의 질을 보다 향상시켜 기존 사용자의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상품 및 서비스로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사용자 확보 측면에서 우량 사용자를 유치해 질적 성장을 도모, 기존 보안서비스와 차별화된 스마트홈 시큐리티 서비스로 침투율이 낮은 주거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ADT캡스 측은 IoT의 대중화로 인해 IoT와 물리보안의 기술적 결합은 필수적이라며 향후 IoT를 위주로 한 개방형 생태계의 구축이 커져갈 것을 고려, 물리보안에 집중을 가하되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솔루션 및 서비스들을 지속 출시함으로써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에스원, 스마트홈 시큐리티 시장 선점 공략 ‘본격화’

에스원도 ADT캡스와 비슷한 전략이다. IoT와 ICT기술을 자사 보안 솔루션에 접목해 스마트홈 시큐리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ADT캡스는 주거 분야에, 에스원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보다 포커싱돼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올해 에스원은 지능형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한 솔루션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대표적인 솔루션이 안전환경용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이다. SVMS는 에스원에서 개발한 지능형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위험을 미리 경고한다.

또 터널 유고 시스템에도 이러한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터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을 신속히 감지하고 알려준다.

에스원의 영상분석 솔루션은 작년 영국정부 산하의 국가기간시설 보호센터(CPNI Center for the Protection of National Infrastructure)로부터 최고 등급의 기술인증을 취득하고, 올해 장영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세계보안엑스포2016에서 두 가지 솔루션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스원은 이 솔루션들을 통해 터널, 도로와 같은 SOC 분야로 사업 영역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안심 모바일, 차량운행관리서비스 등 신사업에 편의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에스원 측 관계자는 “융합보안으로의 변모는 점차 가속화돼 단순한 보안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러한 융합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가전이나 통신사와의 제휴를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 스마트홈 시큐리티 시장을 선점해 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인콘, 오픈 통합플랫폼 ‘현실화’…제 2의 도약 나선다!

인콘은 융합보안솔루션을 통해 제 2의 도약으로의 성공을 꾀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기존 자사가 보유한 VMS(Video Management Solution)를 플랫폼화하고 이를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및 IoT와 연계해 융합보안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콘은 이미 VMS를 통해 스마트폴리스, 재난상황알림시스템, 보안영상제공시스템, 집으로 등 다수의 IoT 및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하며 융합보안에 걸맞은 서비스 활용 경험을 갖춘 바 있다.

작년 사명을 윈포넷에서 인콘으로 변경하기 전까지 CCTV 통합관제솔루션에 집중해왔다. 사명 변경 이후 새로운 해를 첫 맞이하는 올해에는 IoT와 영상 기술을 결합한 융합보안솔루션 사업에 주력하고자 준비해왔던 많은 부분들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과거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IoT 및 모바일 서비스 연계에 더욱 집중해 진정한 오픈 플랫폼을 진행, IoT와 영상보안관제를 결합한 통합플랫폼의 현실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홈 시큐리티 ‘주목’…‘춘추전국시대’ 도래

융합보안에 대한 의견은 아직까지도 분분하다. 융합보안을 새로운 하나의 시장으로 바라보는 곳도 있는 반면 기존 사업의 범위 확장 측면으로 바라보는 곳도 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 존재한다. 융합보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미래 보안업계를 이끌어 나갈 것. 대부분의 기업들은 융합보안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물리보안, 정보보안과 더불어 융합보안이 하나의 큰 축으로서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 융합보안은 자동차·금융·IT·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IoT와 물리보안을 결합한 스마트홈 시큐리티 서비스다. 보안시장에서 영상관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올해 가장 큰 이슈인 IoT와 결합했을 때 상품으로서 시장 가치가 높아 많은 기업에서 노리고 있다. 스마트홈 시큐리티 시장이 이미 미래 융합보안 시장의 대세로 자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의하면 스마트홈 시큐리티 시장은 연평균 41.3% 성장해 2019년 3조614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기존 출입통제 및 출동서비스의 경우 비용절감 및 편의성 향상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해 시설관리, 건물유지보수 등을 포괄하는 통합관제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기존 보안 경비 업체외에 통신·플랫폼 등 타 산업의 사업자들이 스마트홈 시큐리티 영역을 타깃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어 기업 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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