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인수합병 연관성 없다!”
상태바
“SKB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인수합병 연관성 없다!”
  • 김혜진 기자
  • 승인 2016.03.08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LG유플러스, SKB 시장 독점화 우려…이익 증대 목적 ‘확실’

KT와 LG유플러스가 SK브로드밴드(이하 SKB)에서 발표한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내용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했다.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와 SKB-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은 연관성을 찾기 어려울 뿐더러 공허한 펀드조성 액수만 되풀이할 뿐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와는 무관하다는 내용이다.

이어 양사는 SKB에 방송통신 독점화가 우려되는 인수합병을 자진 철회하는 한편 기업으로서 투자 활성화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수합병을 전제로 이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방송통신에 이어 콘텐츠 유통시장 독점화를 통해 자사 미디어 플랫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 양사의 입장이다.

양사는 SKB에서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은 미디어-콘텐츠 산업간 배타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자사 미디어플랫폼에 콘텐츠를 수급하는 업체에게만 혜택이 국한되어 콘텐츠 산업의 미디어 자본 예속을 급격히 심화시킬 것을 우려했다.

또 SKB에서 밝힌 투자 금액은 실제 1500억원 규모로 나머지는 재투자 및 외부투자 유치 금액이며 직접 투자 아닌 펀드 형식으로 콘텐츠 펀드의 투자 내역은 기존 SKB에서 진행해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SKB는 8일 신설 합병법인이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행보임을 설명했다. 합병법인의 플랫폼 차별화와 선순환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콘텐츠를 보다 다양화하고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여 콘텐츠 산업을 크게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SKB는 향후 1년간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제작사 등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800억원 규모의 액수를 재투자해 향후 5년간 5000억원 규모 펀드로 국내 콘텐츠 사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SKB는 7월 펀드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SKB의 펀드에 대해 ▲명분만 존재할 뿐 펀드 구성 및 효율성 관련 구체성이 결여됐고 ▲투자 내용이나 청사진을 볼 때 급조된 전략으로 허구성이 강하며 ▲SK의 수직계열화 강화 차원의 계획으로 시장 선순환 구조 정착과 연결시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SKB의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에 비정상적인 쏠림으로 생태계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SKT의 지배력 확대를 통한 독점강화 차원으로밖에 볼 수 없어 심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