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빅데이터 통해 도정 혁신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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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빅데이터 통해 도정 혁신 이룬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5.12.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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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최초 빅데이터 활용한 빅파이(Big-Fi) 프로젝트 본격 가동

빅데이터가 ICT 분야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양질의 데이터 부족과 사업환경의 열악함 때문에 빅데이터 활용은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에서도 빅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행정안전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관련 부처 국장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빅데이터 추지협의회에서 빅데이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데이터의 창조적 활용을 통한 스마트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중이지만 아직까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지자체는 바로 경기도이다. 경기도는 민선6기 공약사항으로 빅데이터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우며 빅데이터 활용에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자체 최초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인 빅파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핵심공약 빅파이(Big-Fi) 프로젝트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수원관제센터를 시찰하고 있다.

빅파이(Big-Fi) 프로젝트는 빅데이터(Big data)와 프리 인포메이션(Free Information)의 합성어로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공공 빅데이터를 분석해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경기도는 우선적으로 데이터 수집 및 개방을 통해 데이터 기반 도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로 만드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라는 비전을 세우고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적 도정을 구현해 도민들에게 편리한 생활을, 기업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민간 주도의 자율적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빅파이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남경필 도지사와 빅데이터연구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해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계획과 추진실적을 심의, 평가한다. 정보화기획관이 빅파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빅데이터 정책 교류를 실시하고 민간 자문회의를 통해 수시로 자문을 구하고 있다.

▲ 경기도는 빅파이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도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빅파이 프로젝트 총괄담당 서보람 경기도 정보화기획관은 “사업 초창기라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빅데이터 조례 발표 후 성과를 내기 위해 빅데이터 전문 인력 교육, 빅포럼 등 관련 행사와 인력 양성을 통해 빅파이 프로젝트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고 IT기업들이 빅파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 빅파이 프로젝트의 과제는 도정혁신, 투명한 도정, 민간활용 지원, 공통기반 구축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도정혁신 분야에서는 수평적 데이터 활용을 통한 일하는 방식 개선, Best Practice 조기 발굴·확산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플랫폼 구축 등 조직내부의 빅데이터 활용과 교육에 대한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투명한 도정분야에서는 데이터 개방 플랫폼 구축, 데이터 개방을 통한 사업화 지원 등 도에서 보유한 데이터의 품질관리, 사업화를 지원한다.
 
민간활용 지원분야에서는 민간 비즈니스 모델 발굴·지원, 일자리와 연계한 빅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 데이터 활용 창업 및 사업화 지원으로 생태계 조성 등 기업과 연관된 다양한 과제를 계획하고 공통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빅데이터 활용 문화 확산, 개인정보 보호 방안 마련, 데이터 활용 제도 개선 등을 시행하는 등 총 4개 분야의 12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들어 경기도는 크게 빅데이터 시범사업, 전문인력 양성, 빅데이터 활용 문화 확산 사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알리기에 주력했다.

수원시 제일 안전도시 만든다…빅데이터 분석 통한 CCTV 사각지대 분석 및 설치 사업 진행

경기도는 교통, 안전, 경제 등 사회현안이 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10대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빅데이터 롤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실무부서에서 수요조사해 후보과제를 발굴한 후 1차 검토를 거친다. 압축한 후보과제에 대해 현업부서 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구체화시켰으며 전문가 검토를 거쳐 10종의 시범과제를 선정했다.

서보람 정보화기획관은 “2014년말부터 경기도청 내 각과마다 빅파이 프로젝트 아이디어 발굴 공모전을 열었고 약 6개월간의 장고 끝에 10개의 최종 시범과제를 발굴해냈다. 데이터 기반 도정 혁신을 위해 선도적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빅파이 프로젝트 시범사업 중 하나인 ‘CCTV 사각지대 분석으로 도민 안전 확보’가 현재 수원시에서 시범 사업이 진행돼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경기도는 수원시에서 ‘CCTV 사각지대 빅데이터 분석사업’을 올 상반기 진행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CCTV 구축을 위해 경기도-수원시-경기지방경찰청간 업무협약을 지난 6월1일 체결했었다.

수원시는 CCTV가 특정지역에 과잉집중돼 있고 과학적·체계적 분석이 부재해 방범 효율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박원춘, 오원충 사건 등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던 사건으로 범죄도시라는 오명도 있었기에 이번 CCTV 설치 사업을 통해 지자체 제일 안전도시로 재탄생한다는 목표를 뒀다.

▲ 경기도-수원시-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1일 안전시범도시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수원시 CCTV 설치사업은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구역이나 범죄 취약 지역 등에 효율적으로 CCTV를 설치해 미리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번 설치 사업을 위해 경기도, 지자체, 민간기업, 경찰청 등 방대한 데이터가 활용됐다. 

모아진 빅데이터로 CCTV 설치를 위해 분석은 어떻게 했을까? 우선 경기도는 수원시 행정동 41개를 6891블록으로 세분화했다. 블록당 평균 면적은 0.017k㎡, 인구는 175명으로 가구특성, CCTV 위치, 유동인구, 범죄 핫스팟, 가로등, 민원, 치안시설 위치 등 다방면으로 분석했다. 

이어 분석대상을 시가지, 하천주변, 산책로 등으로 세분화하고 블록별 취약지수를 생성했다. 가구 특성에 따른 범죄취약지수와 CCTV 설치 여부, 유동인구를 합해 30점을 도출하고 초중고교 학생 비율과 1인 가구 수의 가중치를 둬 종합적인 범죄취약점수를 산출했다.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 도출 결과를 아래 예시화면처럼 네비게이션 시스템화해 블록(도시형·비도시형), 범죄지수(위험·예측), 가중치 선택(외국인 밀집블록, 단독주택 밀집블록, 1인가구 밀집블록), 설치지역 가중치 선택(어린이시설, 공원시설, 가로등·보안등) 등으로 세분화해 CCTV 사각지대를 분석했다.               

▲ CCTV 사각지대 분석 – 모델화 시스템 예시화면

서보람 정보화기확관은 “CCTV 사각지대 분석에 약 5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분석에는 형사사범연구원 등 전문범죄연구소 등의 자문도 함께 포함됐다. CCTV 설치 분석결과를 국민안전처, 통계청 등 자료들의 범죄 통계와 설치 민원 등을 보며 검증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최우선 설치지역 133블록(5%), 우선 설치지역 420블록(10%), 설치 필요지역 979블록(35%)으로 나뉘었다. 현재 최우선 설치지역과 우선 설치지역에 CCTV를 설치 중인 수원시는 2015년안에 208곳에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원시측은 최적의 위치에 CCTV를 설치하기 위해 수원시 남부·중부·서부 3개 경찰서와 함께 전국 최초로 방범CCTV 설치 위치선정 협의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 수원시 CCTV 우선 설치지역 빅데이터 분석결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원시 CCTV 설치 시범사업을 마치면 경기도 31개 시·군 역시 CCTV 설치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물론 수원시에서 진행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CCTV 사각지대 분석모델이 기본틀이 된다. 

수원시 현장적용을 통한 모델을 시범으로 하되, 도시형태별 인구통계적 특성이 반영되고 시·군 CCTV 담당자의 현업 요구사항이 반영된다. 경기지방경찰청과 협업을 통한 범죄발생데이터도 적용된다. 

서보람 정보화기획관은 “어떤 도시 형태이냐에 따라서 빅데이터 분석이 달라진다. 수원시는 전형적인 도심형태지만, 논밭이 많은 농어촌 도시일 경우 범죄지역이 많이 달라져 CCTV 설치구역이 달라질 것”이라며 “도심도시와 농어촌도시, 도농복합형도시 등으로 따로 분리 적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올해말 완료 예정되어 있다. 수원 외에 파주, 연천, 안산 등 3개도시를 현재 시범사업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시범사업으로 도는 CCTV 구축 외에 도로환경 실시간 분석 모니터링을 통한 포트홀 등 도로시설물 정비 사업, 수혜자 중심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상공인 창업 생존율과 사업 성공률을 강화하는 소상공인 보증 컨설팅 지원, 어린이 보행자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실태 분석 등을 준비, 진행중이다.

경기도 빅데이터 시범사업 추진·전문인력 양성·빅포럼 개최 등 빅데이터 실험실 되겠다

경기도는 2015년 빅파이 프로젝트 기반구축을 위해 빅데이터 시범사업, 전문인력 양성, 활용문화 확산사업을 중점 추진했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도는 지난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 IT기업들의 중심지 판교에서 빅포럼을 개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포럼은 빅데이터 활용문화 확산을 통해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데이터산업을 경기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견인해 빅데이터 선도이미지를 확보하고 빅데이터 가치공유를 통한 국민적 관심도 제고와 관련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 경기도는 지난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빅데이터, 세상에 가치를 더하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5 빅포럼을 개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5년 빅포럼은 ‘빅데이터, 세상에 가치를 더하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빅데이터 거버넌스’,‘개인정보보호’, ‘과학적 행정구현’ 세 가지 주제로 진행했고 3일간 행사 기간동안 빅데이터 선도기술을 한눈에 보여주는 빅데이터 기업과 연구기관 부스 14개와 경기도 빅데이터 정책 홍보관을 운영했다.

특히 남경필 도지사는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개인정보 침해 위험 관리를 위한 국제적 거버넌스 필요성 제기와 글로벌 스탠더드 수립에 대한 국가 간 협력을 제안해 세계3대 경영전략 애널리스트인 토마스 데이븐 포트 등 포럼 참석자의 공감을 이끌어 냈고 제2회 빅포럼 역시 2016년 개최할 것을 예고했다.
  
전문인력 양성은 도가 선도적으로 도민 대상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해 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의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한 빅데이터 사관학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과 재직자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은 기업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대학원 3~4학기 분량의 400시간의 교육을 도내 5개 대학에 총 6개 교육장을 설치해 진행했다. 재직자 과정은 도내 기업 재직자 등에게 빅데이터 분석능력을 배양시키는 2주간에 걸쳐 80시간의 교육을 판교에서 진행했다. 그 결과 전문가 과정은 198명, 재직자 과정은 64명이 수료해 총 262명의 예비 전문가를 배출했다.

향후 경기도는 빅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산·학·연·관에서 빅데이터 수집·보관·활용과 함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감시 및 지적사항을 수정해 나가고 연구 및 제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서보람 정보화기획관은 “빅파이 프로젝트는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기에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지적사항과 빅브라더에 대한 이슈가 있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해보기도 전에 걱정만 하기엔 빅데이터로 인한 다양한 이점을 활용 못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우리 경기도가 빅데이터 실험실이 되어 문제점을 확실히 잡아가고 빅데이터 사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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