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안정적 생활치안 확보, CCTV·블랙박스 역할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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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안정적 생활치안 확보, CCTV·블랙박스 역할 컸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5.11.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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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강·절도 검거건수 5.9% 증가…피해품 회수건수 51.0% 증가

# 청주상당경찰서 강력3팀은 지난 8월16일 “○○노래방에서 손님으로 온 남자가 절취한 신용카드로 담배와 현금을 인출해오라며 심부름을 시킨 후 카운터에 있던 지갑 등을 훔쳐갔다”는 주인의 피해신고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에 대한 수사중 절취한 카드로 천안 지역 슈퍼에서 사용한 것이 나와 슈퍼 내 CCTV를 확인해 폭스바겐 차량번호 확인했으나 인천에서 발생한 도난차량 사건의 피해차량으로 확인돼 범인검거를 위한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발생지인 인천까지 해당 수사팀장을 비롯해 팀원 전원이 일심동체가 돼 수 회 출장을 가는 등 주변 CCTV 수십대를 면밀히 분석하고 청주 및 천안 지역의 CCTV관제센터에 공조 요청해 차량번호를 단서로 용의자 차량 동선 추적 등 끈질긴 추적수사를 했다.

그 결과 용의자가 절취한 차량의 네비게이션의 최근 이동경로를 파악해 그 주변에서 비슷한 수법의 도난 사건을 파악해 서울, 인천, 천안, 당진, 진천, 청주시에서 CCTV 자료 등 증거를 확보해 여죄 21여건의 여죄확인 후 구속 송치했다.

CCTV와 차량 블랙박스가 충청북도 범죄 예방·검거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올해 상반기(4.1∼6.30)와 하반기(8.1∼10.31) 2차례에 걸쳐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대표적 생활침해범죄인 강․절도에 대한 특별단속을 강도 높게 추진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4307건, 2767명을 검거(구속 151명)했다고 밝혔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2차례 특별단속을 통해 10월 현재 전년 동기간(2014.1∼10월) 대비 강·절도 발생건수는 3.3% 감소(6885건→6660건), 검거건수는 5.9% 증가(4066건→4307건)했고 검거율도 5.6% 상승(59.1%→64.7%)했다.

특히 올해를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한 경찰은 강․절도 피해품 회수에 중점을 둬 피해품 1190건, 13억2000만원 상당을 회수해 전년 동기간(2014.1∼10월) 대비 회수건수가 51.0%(788건→1190건) 증가하고 회수금액은 45.1%(9.1억→13.2억) 증가하는 등 단속성과 뿐 아니라 실질적 피해회복 효과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청은 강·절도 발생 감소와 검거 증가의 원인으로 ▲CCTV와 블랙박스의 증가로 인한 범죄 억제효과(범죄기회 감소) 및 추적 단서 증가를 꼽았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CCTV와 차량 블랙박스가 보편화되면서 범죄 예방은 물론 검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국민 체감안전도도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충북경찰청은 정부의 안정적 경제 활성화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민생치안을 위협하는 강․절도에 대한 특별단속을 상반기(4.1∼6.30)와 하반기(8.1∼10.31)에 걸쳐 2차례 실시했다.

강·절도 단속에 집중검거 기간을 설정해 형사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한편 침입 강·절도를 포함한 중요 강․절도 사건은 ‘강력팀’에서, 자전거․오토바이 절도, 차량털이 등과 같은 경미 절도는 지난 2월부터 신설해 운영한 ‘생활범죄수사팀’에서 담당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효과를 높였다는 것이 충북경찰청의 설명이다.

앞으로 충북경찰은 대표적 국민생활 침해범죄인 강·절도에 대해 생활범죄수사팀 확대로 생활주변 경미 절도에 적극 대처하고 지문 검색 등 발전하는 첨단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해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한편 장물 유통경로에 대한 역추적 활동을 통해 피해품 회수 및 장물범 근절 등 피해자 보호 및 피해 회복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의 절도 사건이 많은 점을 감안해 피해정도가 경미하거나 피해를 변상한 범행 등에 대해 ‘경미범죄 심사위원회’ 등을 통한 즉결심판을 활성화해 경미한 범죄로 전과자가 되는 경우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미범죄 심사위원회는 경찰서장, 시민위원 등으로 구성, 경미 형사범에 대한 처분 감경여부를 심의하는 위원회로 2016년부터 도내 1급지 경찰서(흥덕·상당·청원)에서 운영 예정(2015년 상당서 시범운영 완료)이다.

윤철규 충북지방경찰청장은 “일선 형사들이 도민 여러분께 치안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서 평소 ‘만약 내 부모·내 형제라면’이라는 정성어린 마음가짐을 갖고 현장에 임할 것을 평소 특별히 강조해 왔고 이번 특별단속 기간 동안 단순히 범인 검거에만 그치지 않고 피해품을 적극 회수해 실질적인 피해회복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충북경찰은 과학적 증거분석 기법과 실전과 같은 범죄 진압 모의훈련 등을 통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강·절도에 대해서는 경미한 절도까지 정성껏 수사해 범죄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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