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베이스 “산업 현장의 접근·이력 관리, ICT 스마트 잠금 장치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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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베이스 “산업 현장의 접근·이력 관리, ICT 스마트 잠금 장치가 책임진다”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12.0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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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플랫폼베이스 대표이사 인터뷰

4차 산업이 발전할수록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서버 등 ICT 관련 장비의 양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장비를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물리 보안 장치의 경우, 아직도 기계식 자물쇠 등 아날로그 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플랫폼베이스는 산업 현장의 접근·이력 관리에서 기존 잠금 장치의 한계를 보완 수 있는 ‘스마트 ICT 잠금 장치’를 개발했다. 스마트 ICT 잠금 장치는 자물쇠와 열쇠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열쇠 복사나 자물쇠 불법 개폐를 차단하고, 주요 장비에 대한 접근·이력 관리를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 김범수 플랫폼베이스 대표는 앞으로 산업 현장 내의 수많은 장비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 ICT 스마트 잠금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범수 플랫폼베이스 대표이사

 

Q.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한다. 

플랫폼베이스는 국가 기관과 산업 현장의 물리 보안·통합 관리에 필요한 스마트 ICT 잠금 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2012년 처음 시작해 약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최근 산업 현장의 보안·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ICT를 통한 첨단화로 더욱 복잡하게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는 관리 측면에서 기존의 기계식 자물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에 ICT 스마트 잠금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

스마트 ICT 잠금 장치는 산업 현장에서 중요 장비에 대한 접근 제어, 이력 관리를 편하게 만들어 준다. 이 장치에는 디지털 자물쇠, 디지털 키, 관련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기술이 들어가는데 플랫폼베이스는 모든 기술을 다 가지고 있다.”

플랫폼베이스의 ICT 스마트 잠금 장치 제품들

 

Q. 스마트 잠금 장치는 좀 생소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설명해달라.

모든 기계식 잠금 장치는 자물쇠에 열쇠를 꽂았을 때 기계식 핀과 자물쇠의 실린더가 딱 맞아 들어가면서 잠금이 풀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실린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린더는 열쇠와 자물쇠가 서로 맞는지 인증하는 역할을 한다.

ICT 스마트 잠금 장치는 이 기계식 실린더를 디지털화 한 것이다. 실린더가 형상으로 인증을 하는 게 아니라, MCU(microcontroller unit) 내에 있는 특정 알고리즘이 적용된 암호화된 UID(사용자 식별자) 값을 통해 인증을 한다. 이를 디지털 실린더라고 부른다.

디지털 실린더는 기계식 실린더와 다르게 ICT를 기반으로 여러 자물쇠에 결합이 가능하고, 또한 실린더 내에 사용 이력·접근 정보 등도 입력이 가능하다. 아울러 네트워크를 통해 관제 시스템과도 연동이 돼 실시간 관리도 용이하다.”

 

Q. ICT 스마트 잠금 장치는 기존 잠금 장치와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나? 

“ICT 스마트 잠금 장치는 기존의 기계식 자물쇠, 디지털 도어락과 다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볼 수 있다. ICT가 발전하면서 서버랙, 통신 함체, 시스템 함체, 수배 전반 등 공공 기관과 산업 현장에 들어가는 시설물이 많아졌다. 

산업 현장에 있는 중요 장비들은 보안은 물론 접근·이력 관리가 용이해야 한다. 그런데 기존에 사용하던 디지털 도어락과 기계식 잠금 장치는 접근·이력 관리 등 편리성에서 여러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도어락은 크기가 커서 많은 장치가 들어가는 산업 현장에는 맞지 않다. 또한 기계식 잠금 장치는 열쇠 복제나 불법 개폐가 가능해 보안에 취약하며, 열쇠가 많고 사용 이력도 매번 직접 기입해야 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ICT 스마트 잠금 장치는 이런 기존 장치들의 한계점을 보완했다. 크기는 소형화하고 ICT를 통해 산업 현장의 접근·이력 관리를 더욱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또한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고 단말기를 충전식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폐전건지가 발생하지 않아 더욱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이런 장점들로 ICT 스마트 잠금 장치는 산업 현장의 각 구성원들에게 더욱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먼저, 작업자의 입장에서는 복잡한 기계식 열쇠가 아닌 디지털 키 하나만 보유하면 돼 열쇠 꾸러미에서 열쇠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중간 관리자의 경우, 산업 현장의 접근 제어와 작업 이력 관리를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디지털 키를 통해 허가된 근로자에게 허가된 시간과 장소에만 접근 권한을 부여해, 비정상 혹은 미계획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돼 작업 이력이 바로 남기 때문에 불필요한 접근을 막고, 만약 불필요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이력을 통해 책임 여부도 확실하게 할 수 있다.”

 

Q. ICT 스마트 잠금 장치는 주로 어디서 사용되는가?

“민간에서는 통신 기업과 데이터센터(IDC), 그리고 발전소와 제철소 등 산업 현장에 쓰인다. 공공에서는 공공 기관, 군 시설, 교통 시설에 주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개인정보를 취급해 정보 보안-관리가 중요한 병원, 은행, 공항 등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럽의 통신 기업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다. 통신 기업들이 사용하는 서버랙, 통신-시스템 함체, 수배 전반 등에 많이 들어간다. 국내의 경우, 아직 디지털 소형 장치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수요가 많진 않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 등 보안, 안전 사고가 많아짐과 동시에 IoT 기기들에 대한 접근·이력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어, 점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ICT 스마트 잠금 장치 제품들

 

Q. 공공 기관과 기업의 산업 시설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일반 가정과 같은 B2C 영역으로도 사업 확장이 가능할지 궁금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편리함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들고 다녀야 하는 기계식 열쇠보다는 디지털 도어락을 선호한다. 때문에 ICT 스마트 잠금 장치를 국내 가정에서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는 아직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디지털 도어락보다는 직접 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더 선호한다. 따라서 B2C 쪽으로 진출한다면 우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다.”

 

Q. 국내외 경쟁사에 비해 플랫폼베이스의 제품이 가진 경쟁력은? 

“일단, 국내에는 마땅한 경쟁사가 없다. 해외에도 손에 꼽을 정도다. 해외에 있는 몇 개 기업과 비교해 본다면 기술에서는 기구, 전자, SW, 네트워크 등 신기술을 융합해 자체적으로 제품을 구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경쟁사들 중 실린더 구동 방식, 네트워크 구성, 이중 인증, 프록시 SW를 모두 자체적으로 구축한 곳은 없다.

잠금 장치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실린더가 NET(신기술인증)를 받았으며 특허에도 등록됐다. 또한 실시간으로 다양한 통신을 처리할 수 있는 이중 인증 기술도 특허를 받았다. 또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산업 현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접근 제어, 이력 관리도 가능하다.

그리고 하드웨어(HW)와 SW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어 타기업과의 부분별 협업이 용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ICT를 기반으로 모든 게 융합되는 시대에 플랫폼베이스는 그 추세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수상도 했다. 작년에는 ‘제5회 2021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우수 기업,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ICT 장치를 선보였다. 그런데 그 장치들을 보관하는 캐비닛의 보안과 관리를 생각한 제품과 기술은 없었다. 이런 허점을 보완했다는 측면에서 우리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Q. 제품의 특성 중 탄소 중립도 강조했는데 이 부분도 설명해달라.

“국제 사회의 추세도 그렇고 이젠 국내에서도 모든 산업에서 탄소 중립이 화두다. 이런 사회적인 추세에 발맞춰 나가야 하는 게 기업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도어락 등 기존 디지털 잠금 장치의 경우 대부분 건전지를 사용한다. 만약 디지털 도어락을 산업 현장에서 사용한다면 엄청난 폐건전지가 발생하게 되고, 이 건전지를 처리·교체하기 위해서는 인건비, 시간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건전지의 한계를 ICT 스마트 잠금 장치는 해결해 준다. 일단, 충전식으로 폐건전지가 나오지 않아 환경 규제 및 환경 평가 요소에 유리하다. 더불어 건전지를 교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공공 기관이나 기업들이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 구조) 추세에도 맞춰가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플랫폼베이스의 제품이 적합하다고 본다. 앞으로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받고 이미지도 더 좋아질 것이다.”

 

Q. 10년 째 ICT 스마트 잠금 장치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실질적인 매출은 어느 정도로 나오는지? 

“작년 매출은 약 1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최대 3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혁신 제품에 등록되면서 수의 계약이 가능해지고 또한 장비의 안전-보안 관리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면서 공공 기관과 국내 기업들에게서도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내년 매출은 예측이 어렵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제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최근에 들어서야 상황이 풀려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재 나오는 매출의 큰 비중이 수출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는 계약을 하면 바로 매출로 기록할 수 있지만, 해외 기업의 경우 선적을 해야 그 수치가 매출로 잡히는 등 절차상 차이가 있다. 따라서 사전 추정이 어렵다. 그래도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 올해 대비 약 2~3배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한다.”

 

Q. 향후 플랫폼베이스의 성장 목표는?

“매출은 100억 원 이상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통신사, 발전소 등 접촉하고 있는 공공 기관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제품을 알릴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포스코ICT, LG화학. LG U+ 등 대기업이나 한국전력, 한국수자력공사 등 공기업에 이미 납품을 했고, 추가 시범 사업으로도 들어가 있다. 또 한편으로는 올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하기 위한 제품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 등 해외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통신 시설과 발전소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다 있다. 해외에 있는 기업의 산업 현장에 우리 제품이 사용되고 주변 기업에 알려졌을 때 홍보·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끝으로, 플랫폼베이스의 ICT 스마트 잠금 장치가 순수 우리 나라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나중에는 한국의 이름을 알리는데도 기여하고 싶다. 대한민국 기업이 개발한 제품이 좋다는 인정을 받으면 얼마나 좋은가. 이익만 생각하기 보다, 의미 있는 사업을 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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