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GS칼텍스, 차세대 플랫폼 케미칼 ‘3HP’ 공동개발 추진
상태바
LG화학-GS칼텍스, 차세대 플랫폼 케미칼 ‘3HP’ 공동개발 추진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18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산 기술 개발, 시제품 생산 공동개발협약 체결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공동개발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공동개발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국내 정유·화학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이 친환경 원료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해 뭉쳤다.

LG화학은 1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GS칼텍스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Hydroxypropionic acid, 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의 양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HP는 포도당과 비정제 글리세롤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도료, 점·접착제, 코팅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케미컬로 각광받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3HP 발효 기술을 독자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인 PLH(Poly Lactate 3-Hydroxypropionate)의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LG화학의 발효 생산 기술과 GS칼텍스의 공정 설비 기술력을 결집해 3HP를 양산 사업화하려는 양사의 이해 관계가 부합하면서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오는 2023년부터 3HP 시제품을 생산해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 대한 협업과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키로 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미세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생태계에 신속히 분해되는 제품은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순환경제, 탄소저감 등 ESG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탄소중립이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지속가능한 신소재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양사의 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소재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해 환경과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3HP 시제품 생산 후 고객사 평가 등을 거쳐 양산에 필요한 추가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