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도 미국서 배터리 만든다...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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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도 미국서 배터리 만든다...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 설립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0.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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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연산 23GWh 규모 생산 돌입, 40GWh까지 확장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도 미국 배터리 공장의 설립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북미시장을 놓고 현지에서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펼친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완성차 메이커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SDI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공장이 가동되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셀 거점은 국내 울산을 비롯해 헝가리, 중국 서안까지 총 4곳으로 확대된다.

정확한 투자액이나 JV의 명칭, 공장 위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사는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에서 연산 2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상황에 맞춰 생산능력을 향후 40GWh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오는 2025년 7월 USMCA(신북미자유협정)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북미지역 전기차 판매 40% 목표 달성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이달 18일 LG에너지솔루션과도 북미 지역에 연산 40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한 바 있다.

합작공장의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사는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스텔란티스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부터 순수 전기차(EV)에 이르기까지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에서 판매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이전부터 피아트의 '500e’, 지프의 ‘랭글러 4xe' 등 차량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친환경 시대에 맞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그동안 쌓아온 배터리 기술력과 품질∙안전성을 바탕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사장은 "신규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뛰어난 파트너들과 협업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면서 합리적 가격의 자동차를 설계·개발함으로써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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