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기아,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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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기아,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 시동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4.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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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 배터리 ESS 재이용, 리튬·니켈·코발트 등 금속자원 회수 재활용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

한국을 대표하는 완성차메이커 기아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의 순환경제 구현을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선다.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사용 후 배터리에서 리튬을 포함한 금속을 회수해 전기차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3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년간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실증사업을 진행, 배터리 내 금속 회수 가능성과 효과 및 효율성 등을 평가해왔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성능평가 시스템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평가하고 잔존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는 모듈 또는 팩 단위로 나눠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재이용하고 있다.

잔존성능이 낮을 경우 셀 단위로 분해하고 재활용을 통해 금속을 회수한다. 사용 후 배터리는 배터리 내부에 리튬 전해질이 포함되어 배터리 제조 시 발생되는 폐양극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것보다 난이도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역시 독자 개발한 리튬 회수 기술을 활용해 사용 후 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 니켈, 코발트 등 금속 자원을 회수하여 배터리용 양극재 제조에 재활용한다.

양사는 이 같은 각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해 ▲전처리(배터리 분해) ▲금속자원 회수 ▲양극재 이용 ▲배터리 제조 ▲차량 장착에 이르는 EV 배터리 순환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다양한 관리 모델을 만들어 ESG 경영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사용 후 배터리 이용체계를 공동 조성해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제조사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도 이 프로세스를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은 글로벌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금속 자원의 수요증가에 대한 대응 중 하나로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과 국토의 환경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확립된 사용 후 배터리 활용체계가 글로벌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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