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선 의료계 ∙∙∙ IT기반의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도입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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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선 의료계 ∙∙∙ IT기반의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도입 확대 나서
  • 조중환 기자
  • 승인 2020.05.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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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사회와 경제 전반 지각변동… 언택트 수요 증대로 비대면 경제 급격히 팽창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레몬케어’ 기반의 환자용 앱 서비스 이미지 (사진 제공=레몬헬스케어)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레몬케어’ 기반의 환자용 앱 서비스 이미지 (사진 제공=레몬헬스케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사회와 경제 전반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 간의 대면이나 접촉 없이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며,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비대면 경제’가 급격히 팽창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며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정부는 2월 24일부터 제한적·한시적으로 전화를 이용한 상담과 처방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4월 19일 기준 13만 건 이상 이뤄진 전화상담과 처방에서 별다른 오진 사례가 발견되지 않으며, 의료계에서도 효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의 활성화와 관련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비대면 의료 산업'과 '바이오·헬스 산업'을 우리나라가 가진 강점으로 평가하며 경제위기를 해소할 포스트 코로나 산업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의료계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 및 개발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 추진 방향을 정하고 디지털 기반 비대면 의료 시범 사업 확대에 나선만큼, 향후 의료계에 비대면 서비스가 더욱 폭넓게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 대형병원도 언택트 열풍.. 비대면 진료 절차 지원하는 환자용앱 서비스 확장세

최근 국내 대형병원에서 대면 접촉 없이도 편리하고 빠르게 진료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기반의 환자용앱 서비스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환자용앱 시장을 선도 중인 헬스케어 스타트업 레몬헬스케어가 제공하는 레몬케어 기반의 환자용앱 서비스가 구축된 병원에서는 진료예약 및 안내부터 진료비 결제∙실손보험금 청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바일 상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환자용 앱에서는 외래∙입원 등 진료 유형에 따라 검사 결과 조회와 같은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해, 병원 내 대면 접촉 및 키오스크 이용에 대한 불안 없이 쾌적한 병원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레몬케어’ 기반의 환자용 앱 서비스는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에 소재한 50여 개 상급∙대형종합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기관 내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된 직후에는 환자용앱 다운로드 수가 매주 약 8천에서 1만 건 사이로 급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레몬헬스케어는 내원객이 병원 출입 전 간단한 개인 정보와 중국 방문 이력, 호흡기·발열 증상 등을 체크할 수 있는 문진서를 모바일앱으로 작성해 제출할 수 있는 ‘레몬케어서베이’를 개발해 의료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QR코드를 통해 방문객의 병원 출입시간과 재방문 이력까지 데이터로 수집·관리하기에, 효과적으로 병원 이용객의 출입통제 및 관리가 가능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국내 최초 AI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 (사진 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국내 최초 AI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 (사진 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손끝 하나 접촉 없이 안면 인식만으로 병동 출입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최초로 병동 출입관리에 AI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에 병원 출입증을 이용한 방식은 외부인 출입 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했지만, AI 안면인식 기술로 철저한 출입관리는 물론 환자 및 보호자의 이동 경로 추적까지 가능해졌다.

특히 안면인식은 비접촉 본인 인증방식으로 대면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차단해 감염관리에도 효과적이다. 기존에는 환자안전을 위해 병동 출입기록을 수기로 작성했으나 환자 및 방문객들의 불편이 컸고, 출입이 잦은 경우 기록관리에 어려움 있었다. 안면인식 병동출입 시스템에서는 안면인식이라는 개인별 ID가 등록돼 환자 및 방문객의 모든 출입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되며 본인 인증도 0.3초 만에 가능하다.

또한 작년 7월부터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AI 생체인식을 통한 병원 도착알림 서비스를 시행해 수납 및 외래에서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직원 및 의료진과의 접촉도 최소화했다. 동탄성심병원은 올해 안으로 안면인식 시스템을 모든 병동은 물론 응급실, 주차등록, 수납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TX엠투엠 박상열 대표와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사진=명지병원 제공)
ITX엠투엠 박상열 대표와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사진제공=명지병원)

▲ 명지병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의료와 환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개발 박차

명지병원은 영상 감시 장비 개발 등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ITX엠투엠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의료'를 이끌 텔레메디신 및 재택의료, 헬스로봇의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 보안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ITX엠투엠은 의료와 환자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연결하는 3, 4차원적 의료서비스를 실현시키는 텔레메디신과 헬스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명지병원은 의료분권화를 위한 컨텐츠와 시스템을 구성하는 헬스케어 뉴테크놀로지의 적용 아이템을 연구, 개발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특히 헬스케어에 로봇 기술을 접목,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중간 매개 역할을 담당할 헬스로봇 개발에도 협력하게 되는데, ITX엠투엠이 보유하고 있는 비디오 핵심기술을 텔레메디신과 재택의료에 적극 응용, 조기에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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