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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블로코어, 액셀러레이팅과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산업 전망

배유미 기자l승인2019.10.21 09:25:37l수정2019.10.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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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배유미 기자] 스타트업이 스피드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액셀러레이터. 이 액셀러레이터가 블록체인 업계에도 등장해 프로젝트의 백서 검토, 토큰 이코노미 생성, 투자 등을 돕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우후죽순 생겨남에 따라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하며, 때문에 액셀러레이터의 필요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임형철 블로코어 CEO를 만나 액셀러레이터가 바라보는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자세히 들어 보았다.

㉘ 임형철 블로코어 CEO

Q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 소개를 부탁한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크게 게임베리, 블로코어, TGV 펀드 세 가지이다. 게임베리는 광고플랫폼 사업을 하는 회사로, 2011년에 창업해 현재까지는 300여 개의 광고주들과 게임회사, 이커머스 회사, 모빌리티 회사 등의 다양한 대기업과 함께 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의 광고 플랫폼 파트너로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90억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수익이 많이 나는 편이다. 이 게임베리의 영업 이익을 가지고 블록체인 쪽 투자를 하기 시작한 것이 블로코어로, 지금은 1년 정도 되었다. 블로코어에서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게임베리와 개인 자본으로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고 있다.

세번째 사업은 TGV(True Global Ventures) 펀드이다. TGV 펀드는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싱가포르 소재의 펀드로, 현재 3호까지 완료된 상태이다. 현재는 블록체인 관련 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4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블로코어에서 투자를 진행할 때 이 TGV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등 세 가지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Q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팅 업계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부터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팅 업계가 부정적으로 비쳐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처음 생겼을 때에는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팅이 필요했다. 워낙 생소한 분야이고, 블록체인 쪽에 대해서는 일반 회사들도 잘 모르다 보니, 그 역할이 매우 중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분야이다 보니, 과거처럼 단순히 정보 제공을 하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팅에 대해 대중이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이유는 ‘해준 것에 비해 지나치게 착취해가는’ 사례를 종종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곳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자금 투자를 하지 않는 액셀러레이터의 경우, 백서 검토, 토큰 이코노미 컨설팅 정도만 해 주거나, 네트워크를 소개해 주는 정도로만 돕고 토큰의 상당량을 가져가는 곳이 있다. 이후 토큰이 상장되었을 때 매도해 버리고 프로젝트에 피해를 준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같은 사례들이 부정적 시각을 갖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

하지만 블로코어는 여타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팅과 달리, ‘투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때문에 투자를 한 후, 액셀러레이팅이 필요한 곳을 돕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블로코어에서는 자금 집행 없이 토큰 컨설팅이나 백서 검토만을 대가로 토큰을 받는 경우는 없다.

Q 최근 클레이튼에 투자를 진행했는데, 어떤 비전을 보고 투자했나?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개인적으로 DApp을 중요하게 보는데, 대부분의 디앱들은 활동 유저 수가 전통 산업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아직 시장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만 사용될 뿐이지, 대중에게는 소개되지 않는 것이다. 접근 장벽이 너무 높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블록체인 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매개체인 회사들이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개체로는 ‘대중을 유저 베이스로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 중간다리를 역할을 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대표적인 예로 카카오톡,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대중에게 이미 친숙한 기업들이 매개체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가치를 기대하고 투자를 한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두 번째로는 해외의 메인넷 플랫폼과 클레이튼 플랫폼을 비교했을 때, 이미 확보된 dApp 수가 적지 않았으며,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해외 메인넷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클레이튼이 그들보다 시총이 낮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진행했다.

Q 투자한 업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있나?

위믹스(Wemix)이다. 위믹스는 위메이드 상장 게임사인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든 첫 사례이다. 위메이드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모바일 전환도 그렇고 트렌드에 늘 빨랐다. 카카오 게임에 애니팡 같은 게임들이 입장하기 시작하면서, 모바일도 성장했는데, 그 때 위메이드도 빨리 들어왔다. 이러 것들을 잘 캐치하고 있는 업체이기에 블록체인 쪽도 공격적으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물론, 첫 번째 투자자이기도 하고 게임베리라는 모회사가 있는 업계가 이 업계이기도 해서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Q 여전히 ICO에 대한 규제가 모호하다. 어떤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규제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투자를 진행할 때 투자자들은 자금의 흐름을 주주로써 알 수 있다.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어떤 기관이 얼만큼 투자를 했는지 등 법인 투자의 경우에는 충분히 알 권리를 갖고 있다. 시드 투자, 시리즈 A 투자 등 세세한 정보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토큰 투자를 할 때에는 이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프로젝트 측에서 공개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많지 않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단체 투자자들에 비해 프로젝트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해외 사례를 눈여겨보았다. 해외에서는 ‘캡테이블’을 통해 어떤 라운드에 누가 투자를 했는지, 창업자의 포지션과 상장 이후 기술적으로 매도를 못하게끔 장치를 제공하는 ‘락’ 여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적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인데, 이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단체 투자 시, 제도적으로 상장 이후 지분을 매도해 프로젝트에 피해가 가는 것을 막도록 ‘락’을 하는 기술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시와 프로젝트, 투자자 보호 등과 관련된 규제는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블로코어의 목표와 앞으로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전망에 대해 듣고 싶다.

투자 분야에 있어 펀드 사이즈를 늘리는 등 전문적으로 강화하고 싶다. 블록체인 업계에서의 전문 투자기관이 되고 싶은 포부도 있다. 지금은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후 사회적인 준비가 된다면, 우리도 정식으로 상장을 한 후 투자 전문회사로 입지를 다지고 싶다.

블록체인 업계와 관련해서는 앞으로는 사업적인 성과가 나오는 프로젝트들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오랜 기간 지속되는 프로젝트가 생긴다면, 막무가내식 투자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사례는 자연히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정도에는 가시화할 만한 서비스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작년의 프로젝트보다 올해의 프로젝트의 퀄리티가 더 높아진 것이 이와 같이 생각하는 근거이다. 작년에는 펀드레이징만 바라보고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실적이 기대되는 회사들이 투자 유치를 받게 되고, 살아남게 되어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필터링이 되었던 것 같다.

사업성이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내년에 다수 출시되면, 이후에 더욱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포트폴리오에도 그와 같은 성과가 드러나지 않을까 싶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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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미 기자  ymbae@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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