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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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품었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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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 체결...7000만 음원·40억 플레이리스트 서비스

LG유플러스가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와 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10일부터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전 세계 7000만 곡의 음원과 40억 개의 플레이리스트가 LG유플러스 모바일로 서비스로 들어오게 된다. 한동안 고착화됐던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부터 자사의 5G·LTE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월 1만900원)을 무상 제공한다. 고객들은 사용하는 요금제의 월정액이 8만 5000원(VAT포함) 이상일 경우 6개월, 그 미만일 경우에는 3개월 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고객들은 국내 음원을 포함해 전 세계 178개국에서 제공 중인 7000만 곡의 음원을 손쉽게 들을 수 있게 된다.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도 강점이다. 스포티파이는 음악 전문팀에서 큐레이션하고 업데이트하는 재생목록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 OST, 이용자 개인이 생성한 플레이리스트 등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전 세계 유명인들을 포함한 다채로운 이용자들의 플레이리스트도 감상할 수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아티스트는 물론 스포츠 선수, 배우, 인플루언서, 정치인들이나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이 구성한 재생목록을 그대로 듣는 것이 가능하다. 가령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즐겨 듣는 여름 음악 리스트나 글로벌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각 멤버의 음악적 취향을 담은 플레이리스트를 들어볼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음원·플레이리스트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는 이용자가 어떤 음악을 듣는지,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는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용자의 청취 습관은 어떠한 지를 학습해 고도화된 음원 추천 체계를 보여준다. 머신러닝을 통해 서비스 이용 시간대, 청취 순서, 음원 발매일 등 세세한 요소들까지 반영한다.

이 과정에서 스포티파이는 일종의 SNS 역할도 한다. 이용자들은 각 재생목록에 있는 ‘좋아요’ 기능과 모든 아티스트 페이지에 있는 ‘팔로우하기’를 통해 개인의 선호 여부를 표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에 반영되는 개인 성향이 더욱 정교화되기도 한다. 또 지인 여럿이서 함께 공동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음악적 취향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포티파이 커넥트(Spotify Connect) 기능으로 극대화 된 이어듣기 편의성도 주목할 만하다.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앱과 웹을 통해 안드로이드, iOS 기반의 스마트폰, PC, 태블릿, 스마트워치, 스마트TV에서 끊김 없는 음원 감상이 가능하다. 가령 밖에서 모바일로 듣던 음악을 집에 도착하면 U+tv로 듣던 부분부터 연결 청취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차량에서도 서비스를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스포티파이는 이달부터 공동 마케팅을 펼치며 본격적인 찐팬 확보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 막 진입한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확보한 빅데이터로 다시 정교한 개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IMC담당(상무)은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이 특장점인 스포티파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을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178개국에서 1억 6500만 명의 유료가입자를 포함해 총 3억 65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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