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등장하는 AR 렌즈, 현실에서도 사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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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등장하는 AR 렌즈, 현실에서도 사용 가능할까?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4.14 09:0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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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렌즈의 효용과 문제점

 

현실과 가까워지는 AR 렌즈

2018년 방영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눈에 착용해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스마트렌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이 AR 렌즈를 착용하면 게임에 자동으로 로그인돼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현실과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몬스터가 나타나기도 하고, 또 친구와 파티를 맺거나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도 있다.

영화, 드라마에서나 가능하다고 느꼈던 기술이 점차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모조 비전(Mojo Vision)’이 ISSCC(International Solid State Circuits Conference)에서 콘택트렌즈의 이미지 프로세싱 칩, 전원 시스템, 확대 및 축소 기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내놓으면서 AR 렌즈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모조 비전은 망막 질환, 시각 장애를 가진 이들의 시각을 강화해주는 콘택트렌즈형 AR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로 이미 코슬라 벤처스, 모토로라, 돌비, HP, 카카오 벤처스, LG 등 20여 개 기업에서 총 1억 59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한, 모조 비전은 지난 10월 NASA가 주최하는 기술경연대회 ‘아이테크 2020’에서 TOP 3로 선정돼 NASA로부터 다양한 분야의 멘토링을 받게 됐으며 이후에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AR 렌즈의 기술과 효용

모조 비전이 공개한 AR 렌즈 안에는 인치당 1만 4000개의 픽셀이 들어간 초소형 LED 디스플레이 칩이 탑재돼 있다. 한 마디로 매우 작은 크기를 가진 밀도 높은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일단 기존의 콘택트렌즈처럼 눈에 착용한 후, 측면으로 눈동자를 돌리면 ‘일정’이나 ‘날씨’, 또는 ‘음악’ 등의 메뉴 화면이 보이게 된다. 일정 메뉴를 바라보면, 오늘의 일정이 눈 앞에 펼쳐진다. 또한, ‘스피치’라는 메뉴를 통해 중요한 연설이나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시, 원고 없이 발표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렇게 간단한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AR 렌즈에는 동작을 감지하는 동작감지 센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한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돼 있다.

AR 렌즈 착용 후 하늘을 바라 본 모습 (출처: 모조 비전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AR이 현실에 데이터를 결합하는 형태로 콘텐츠가 제작되기 때문에 높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구글을 비롯해 소니, 삼성전자 등의 여러 기업에서도 스마트렌즈의 특허를 속속 출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스마트렌즈에는 작은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카메라와 안테나, 눈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돼 있다. 이러한 눈 깜박임은 각종 명령을 입력하거나 사진을 찍고 이미지를 처리하는 데 쓰인다. 센서는 눈의 깜박임을 감지해 사용자의 명령을 스마트폰에 전달하고, 처리된 결과는 즉시 렌즈로 다시 전송된다.

애플의 스마트렌즈는 아이폰의 콘텐츠를 사용자의 눈앞에 디스플레이 해주며 동공 팽창이나 눈깜빡임 등의 움직임을 추적해 사용자가 화면의 일부 콘텐츠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소니 또한 눈의 깜빡임을 통해 이미지를 찍고, 촬영한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콘택트렌즈형 임베디드 스마트 기기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AR 렌즈 안전할까?

그러나 AR 장비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먼저, 사용자의 안전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사용자의 눈에 직접 닿는 AR 렌즈는 디바이스 특성상 발열, 폭발 등의 안전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면 사용자의 시각 손상뿐 아니라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 큰 위험이 초래된다.

다음으로는, AR 장비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다. AR 장비 착용 후 착용자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정보가 기록되므로 불법적 프라이버시·개인정보 침해에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싱클레어 모조 비전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모조 비전이 안전성과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잘 인지하고 있으며, AR 렌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테스트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시각장애인 및 시각장애인센터와도 협업 중이며, 피트니스 데이터센터들과의 협업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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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2021-04-23 11:27:59
와 항상 영화 같은데 보면 나와서 신기했는데 이제 현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역시 요즘 기술력 대박

이예진 2021-04-21 10:45:16
ar렌즈가미래에는 꼭 사용되엇으면 좋겠다 지금은 사용자의 안전에 관련된 문제점들이 많지만 나중에는 문제점이 보완이 되어서 의학쪽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다른쪽에서도 많이 사용하면서 더 나은 미래가 되엇으면 좋겠다

신승연 2021-04-21 09:45:25
더 안전해지면 일상생활에서도 잘 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발전되서 일상생활에서 당연하게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도윤 2021-04-20 13:57:59
예전에는 하늘을 나는 것도 꿈이랬는데... 이 AR이 꿈 같은 저에게 이 일이 현실로 일어나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