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CT 기술의 집약체 드론
상태바
첨단 ICT 기술의 집약체 드론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08.04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 운송 수단을 꿈꾸는 드론 산업

최첨단 ICT 기술들은 대체적으로 무인화와 자동화, 그리고 원격화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자율주행차량, 공장 자동화 등은 모두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가 ‘드론(Drone)’이라고 부르는 무인항공기는 바로 이러한 최첨단 ICT 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현대의 드론은 점차 활용 영역이 확장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핵심 산업 분야 중 하나로 기대받고 있다.

군사 목적으로 탄생한 드론

많은 첨단 기술들이 그러하듯 드론 역시 처음 개발된 목적은 군사용이었다. 군사용 드론이라고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미군의 MQ-1 프레데터(Predator)나 MQ-9 리퍼(Reaper)를 떠올릴 것이다. 영화 등의 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군사용 무인기가 바로 이 기종이기 때문이다.

MQ-9은 올해 초 미국이 이란의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 소장인 카셈 솔레이마니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폭격할 때 사용된 기종이기도 하다. 미국은 이외에도 글로벌 호크(Global hawk)로 잘 알려진 RQ-4 같은 정찰용 무인기를 비롯해 다수의 군사용 무인기를 개발 및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용 무인기 개발에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사실 군사용 드론의 역사는 생각보다 꽤 오래됐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항공기 기술이 급속도록 발전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군사용 무인항공기도 이 시기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재사용이 가능한 최초의 드론은 1935년 영국의 항공기 회사인 ‘드 하빌랜드(de Havilland)’가 개발한 DH-82B 퀸비(Queen Bee, 여왕벌)다. 당시 영국은 대공사격 연습을 위한 표적기를 만들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정찰기나 훈련기에 무선 조종 장치를 달아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 비행기를 만들었다.

영국에서 만든 첫 번째 무인기는 1932년 정찰용 복엽기 ‘페어리III(Fairey III)’를 개조한 ‘페어리퀸(Fairey Queen)’이었는데, 단 세대만이 생산됐고 그나마도 비행에 성공한 것은 한 대에 불과했다. 이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이 DH-82B 퀸비였다. 퀸비도 페어리퀸과 마찬가지로 DH-82 타이거 모스라는 연습용 복엽기를 개조한 기체였다.

퀸비는 ‘드론(Drone, 숫벌)’의 어원과도 얽혀 있는데, 격추해야 하는 표적기를 여왕의 의미가 포함된 퀸비로 부르는 걸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 영국군 관계자들이 드론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과, 영국의 무인 표적기 훈련을 참관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해군 장교가 미국에서 개발한 무인기에 드론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일반화됐다는 설이 있다.

전체 기사를 보시려면 로그인 필요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