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식물자원 생명정보 빅데이터 구축 위해 공공·민간기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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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식물자원 생명정보 빅데이터 구축 위해 공공·민간기관 맞손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08.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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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산림청 등 13개 기관 업무협약...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 제고 기대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13개 공공·민관기관이 힘을 모은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공공·민간 13개 기관과 한반도 토종식물자원 생명정보 빅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목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종자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농생명빅데이터협회, 한국양묘협회가 참여했다.

전 세계적으로 나고야의정서 발효 등 유전자원에 대한 각국의 권리주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토종식물자원과 생명 정보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토종식물자원의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려면 실물 자원의 보존은 물론, 생체 설계도인 유전체(게놈) 디지털 빅데이터 확보가 필수다.

이에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한반도 토종식물자원 생명 정보 빅데이터 구축전략’을 수립하고, 올해 4월 제1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심의‧의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317종 32만여 점의 토종식물자원 생명 정보를 확보해 올해 4월 기준 우리나라 식물보유자원 8073종 대비 1%(46종) 이하로 산업적 활용이 제한되고 있는 생명 정보 빅데이터를 오는 2032년까지 16%(1035종)으로 늘리고, 800건 이상의 유전자‧바이오소재 발굴로 첨단 바이오산업 신성장 동력 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정부 소속 산하기관은 국내 토종식물자원을 확보하고, 생명 정보를 구축‧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산업체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바이오 제품 개발을 위한 소재 확보와 생명 정보 기반 바이오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산업체 의견을 수렴해 바이오 제품화에 필요한 토종식물자원의 생명 정보 빅데이터를 제공해 산업체가 사용료(로열티)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시작으로 산업계 대상 생명 정보 활용 설명회를 열어 정기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농진청 유전체과 안병옥 과장은 “토종식물자원 생명 정보를 공유해 자원 수입으로 사용료 부담이 높은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현 원장도 “토종 산림식물자원의 생명정보를 확보해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유용 식물자원을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식·약용, 의약품 등의 바이오소재를 개발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토종식물자원 생명정보 확보와 활용을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국가 식물자원 주권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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