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업 와치캠, “젊음의 패기로 ‘와치캠’이라는 세 글자 알릴 것”
상태바
정보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업 와치캠, “젊음의 패기로 ‘와치캠’이라는 세 글자 알릴 것”
  • CCTV뉴스
  • 승인 2010.12.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와치캠 최지훈 대표
와치캠의 최지훈 대표는 국내 굴지의 CCTV 업체에서 영업을 담당했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CCTV 카메라 업체를 설립. 현재 1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두고,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억원의 월 매출을 올리는 등 설립 5개월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중국, 대만,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CCTV 사업에 참여하는 등 국내 시장 판로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sales는 positive sum game이다

본지가 만나본 와치캠의 최지훈 대표는 30대 초반으로 나이에 비해서도 앳된 얼굴이었다. 나이가 어린 것이 좀 부담이 될 때는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히려 나이가 어린 것이 강점이 될 때가 많다고. 젊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할 수 있고, 거절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는게 최대표의 생각이다.

최지훈 대표는 와치캠 설립 전 CCTV 카메라 하우징 영업을 통해 그 영업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카메라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경위가 궁금했다.

하우징 영업 당시 카메라의 외관을 잘 팔기 위해서는 카메라 자체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그때부터 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하여, 지금도 국내 아날로그 카메라 만큼은 잘 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최지훈 대표는 설립 전부터 CCTV 카메라 시장 흐름과 정보 파악을 위해 업체 관계자 특히 영업사원들과 미팅 자리를 많이 가졌다고 전했는데 "시장 흐름을 가장 빠르게 읽는 사람들이 바로 영업사원이다. 고객과의 접점으로 누구보다 시장의 needs 파악이 빠르다"며 지금도 영업사원들과의 정보 교류 및 친목 도모를 위해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산업이 그러하겠지만 CCTV 분야 역시 영업사원들끼리 친목을 다지기란 쉽지 않다. 비슷한 카메라 사양과 시스템으로 타사와의 차별성을 가격에 두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는 더욱이 그러하다.

이에 대해 최지훈 대표는 내가 카메라가 아닌 하우징 영업을 하던 사람이라 거부감이 덜했나보다고. "CCTV 업체들도 누군가 얻게 되면 나는 잃게 되는 zero-sum game이 아니라 같이 상생하는 positive sum game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현재 우리 모임은 관련 업체 영업사원들끼리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필요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하며,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힘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와치캠 사옥은 경기도 부천 상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CCTV 업체들의 60% 이상이 부천과 인천지역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부천은 CCTV 업체들도 많이 있고, 해외 바이어들도 자주 묶는 곳으로 서울과의 교통도 편리하여 이곳에 사무실을 내게 됐다"고, "우리 사무실에도 많은 업체 관계자들이 편안히 방문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간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까 와치캠 사무실 중앙에는 큰 회의실 테이블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각종 음료수와 다과가 항시 준비되어 있는 듯 했다. 최지훈 대표는 이곳을 사랑방 삼아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귀띔해 주었다.

카메라라는 상품에 정보와 인맥을 옵션으로

와치캠은 후발업체로서 치열한 CCTV 카메라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채 5개월이 되지 않아 수익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수출을 중심으로 매달 억대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배경에 대해 와치캠의 최지훈 대표는 아날로그 카메라 사양의 평준화로 제품으로의 승부보다는 사람으로 승부를 보았다고. "카메라가 상품이라면 내가 가진 정보력과 인맥은 옵션"이라고 말하며, 회사를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말해주었다.

문을 연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 미국에 제품을 납품할 일이 있었다고. 규모가 비교적 큰 건이었는데, 제품을 공급해주기로 한 회사와 문제가 생겨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는데, 마침 안면만 있던 카메라 업체 대표를 통해 납품하기로 했던 카메라와 동등 사양의 제품을 수량까지 맞춰 공급받아 무사히 납기일에 맞출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사업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일이 많은데 그럴 때면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도움을 받게 된다"고 말하며, 사람사이의 인연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일을 시작하면서 최지훈 대표는 하루에 적어도 한사람 이상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한다고. 그들과의 식사 자리가 최대표에게는 일이고, 공부라는 설명이다. 기자에게 그동안 자신이 모아 온 3천여장의 명함철을 꺼내 보여주었는데, 꼼꼼한 성격에 맞게 명함철은 각 업체별로 정리되어 있었으며, 그 안에는 업계에 내로라하는 업체의 간부들부터 사라진 업체의 명함까지 지난 10년간 CCTV 업계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하루 일과의 마지막은 그 날 새로 만난 사람의 명함을 간단한 메모와 함께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고 전했는데 쉬운 일 같으면서도 노력 없이는 꾸준히 하기 힘든 일인데 최대표는 10년 가까이 하루도 빠짐없이 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최지훈 대표 앞에 놓인 두껍고 손때가 묻은 다이어리가 눈길을 끌었다. 분명 2010년 다이어리인데 한 삼년은 쓴 거 같은 모습이었다.

다이어리에 무엇을 적어 놓는지 묻자. 최 대표는 맨 첫장을 펼쳐 보이며, 매년 다이어리를 새로 장만해 그해에 꼭 이뤄야 하는 것들을 적어 놓는다고. 올해는 매출 계획과 3000cc 이상의 차를 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지난주에 차를 주문했다며 웃으며 말했다.

와치캠의 경쟁력, 정보와 사람
 
현재 와치캠은 600TV본 이상의 아날로그 카메라를 중심으로 라인업하여,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해외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와치캠의 최지훈 대표는 중국, 대만, 중동 지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저가 아날로그 카메라의 주요 생산국이었는데, 이제는 자국 내 시장이 커지고, 600TV본 이상의 고화질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중국 북경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이밖에도 대만 진출을 통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 "대만은 소규모 상점 하나까지도 CCTV가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으며, 유럽의 바이어들이 많이 모여들어 유럽 시장 진출에 용이하다"고, 대만 진출을 통해 유럽으로 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며,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와치캠'이라는 세 글자를 알리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치캠의 내년도 매출 목표는 60억이다. 지금의 성장세로 볼 때 목표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최대표 역시 "영업사원으로 재직 당시 한번도 연초에 잡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적이 없다며 자신했다.

와치캠은 현재 아날로그 카메라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2~3년 후에는 IP나 네트워크 부분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카메라를 발이라고 했을 때, NVR이나 네트워크는 신발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에게 내가 판매하는 카메라에 꼭 맞는 신발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자연히 IP나 네트워크 분야로 사업이 확장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때는 매출이 300억 정도는 되지 않겠냐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정보와 사람 그리고 아이디어로 무장한 최지훈 대표가 이끄는 와치캠은 이제 막 날개를 달고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였다. 와치캠이 얼마나 높이, 얼마나 멀리 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전주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