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urveillance의 새로운 가능성 2
상태바
Digital surveillance의 새로운 가능성 2
  • CCTV뉴스
  • 승인 2010.12.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 재 순 서
01회 | CCTV의 기원과 전개과정,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02회 | Digital Surveillance의 개념과 최신 동향
03회 | Digital surveillance의 새로운 가능성 1
04회 | Digital surveillance의 새로운 가능성 2


이제 총 4회로 기획된 'CCTV의 새로운 가능성, Digital Surveillance의 현재와 미래'의 마지막 글을 시작한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느끼게 되는 것은 Digital Surveillance의 시장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좀 더 세련된 마케팅 용어로 표현하자면, '디지털 비즈니스의 새로운 버전과 이머징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Digital Surveillance'라고 포장할 수 있다. 이런 표현에는 크게 두 가지 중요한 것이 함의되어 있다.

첫째는 디지털이라는 형용어가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다. 디지털 테크놀러지는 모든 것은 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할 때 굳이 'Surveill ance'라는 단어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Surveillance가 키워드가 되면 머리 속에서 다양한 상상력이 축소된다. Surveillance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부정적 개념이 크게는 비즈니스 영역을 축소시키고 작게는 다른 부분과 인터페이스를 약화시킨다.

예를 들어 엔터테인먼트와 Surveillance를 연계시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런 발상은 Surveillance를 통상적 이해 수준에서만 수용하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즉 Surveillance를 생각하기 전에 디지털이라는 형용어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다. 일견 당연해 보이는 이 말을 재차 강조하는 것은 매너리즘을 경계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시작이라는 것을 언급하고 싶어서이다.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특정 아이템을 갖고 출발할 수 밖에 없지만, 일단 출발하면 그 특정 아이템에 대한 '애착'을 빨리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아이템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비즈니스가 중요한 것이고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한 것이다. 비즈니스를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물론, 어느 정도는 이런 엔지니어링 관점을 견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엔지니어링 관점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컨셉하에서 조정되고 수정되어야 한다. 그 역이 되어서는 안된다. 학문과 사업은 처음부터 다른 영역이다. Digital Surveillance를 팔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보다는 Digital Surveillance를 비즈니스 모델화 시킬 수 있는 특정 기술이고, 그 기술을 포장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금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시대가 아니고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일상화된 정보화 시대다. 제조보다는 융합이 더 중요하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이다. 스티브 잡스는 발명가가 아니다. 그는 창의적 기획력을 기반으로 예술성, 실용성, 엔지니어링을 결합하여 아이패드를 만들었다. 우리 모두가 스티브 잡스가 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의 문제 의식만큼은 공유할 필요가 있다. 아이템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12월호에서는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재미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VR, 3D 콘텐츠와 Digital Surveillance
·엔터테인먼트와 Digital Surveillance
·미디어 파사드와 Digital Surveillance

1. VR, 3D 콘텐츠와 Digital Surveillance


자료 : 다림비젼 제공 

3D 영화 아바타의 돌풍으로 3D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계속 되고 있다. 이런 관심은 꽤 오랫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이전부터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3D와 같은 특수 콘텐츠는 여러 전문 분야에서 활용되었지만 이제는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Surveillance 영역에서도 특수 디지털 콘텐츠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주식회사 다림비젼(www.darim.co.kr)의 통합보안관제 솔루션은 중앙에서 CCTV 카메라를 원격 조종하고 수신된 비디오 신호를 입체로 변형하여 디스플레이 한다. 로드 뷰(road view) 또는 스트리트 뷰(street view)와 연계시킬 수도 있다. 포탈 사이트에 들어가서 특정 지역 로드 뷰를 디스플레이 한 다음 그 지역에 있는 CCTV 카메라에 신호를 보내면 주변에 있는 카메라들이 비디오 신호를 보내오고 수신된 신호를 중앙 센터에서 종합하여 입체 영상으로 보여 준다. 2D 콘텐츠가 갖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어 입체적 분석이 가능하게 해준다. HD 기능을 갖고 있는 카메라들이 보내주는 신호는 이제 중앙에서 3D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런 서비스는 현재는 제한된 영역에서만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전국적 서비스도 가능할 수 있다.

앞으로는 서로 다른 CCTV도 일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 중이다. 현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전국에 설치된 수 십만대의 카메라를 일괄 통제할 수 있게 '서로 다른 네트워크 영상보안기기간 영상 데이타 호환이 가능한 통합 표준 규격 안'을 마련 중이다. 일명 ' K 프로토콜' 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더욱 광범위한 관제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인터넷 포탈을 통한 CCTV 검색 및 활용 역시 용이해진다. 로드 뷰가 일단 찍어 놓은 특정 지역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 다림비젼의 통합보안관제 솔루션은 실시간 영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특정 상황에 대한 판단과 판단에 따른 조치를 글자 그대로 입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한다.

3D나 VR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응용은 Digital Survei llance 시장을 재구조화시킬 수 있다. CCTV를 언급할 때 우리에게는 통상 어떤 정형화된 시스템이 연상된다. 카메라로 신호를 받아 네트워크를 통해 DVR/NVR에 저장하고 중앙센터에서 모니터링하는 구조 외에는 다른 측면을 고려하기 힘들다. 콘텐츠가 들어갈 여백이 없었다. 중앙 센터에서 보여지는 영상은 콘텐츠라기 보다는 스토리 텔링이 없는 단순한 영상에 불과하다. 이 단순한 영상을 콘텐츠로 재해석하면 또 다른 여러 비즈니스 가능성이 생긴다. 이것을 스카이 뷰와 로드 뷰에 비교할 수도 있다. 스카이 뷰가 단순한 지리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라면 로드 뷰는 지리 정보와 흥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다. 이것은 로드 뷰가 보여주는 입체감에서 비롯된다. 이 입체적 영상은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연동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2D 콘텐츠를 3D로 컨버팅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제 3D 콘텐츠는 하나의 트렌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콘텐츠를 잘 활용하면 Surveillance가 갖고 있는 무거운 이미지를 순화시킬 수 있고, Digital Surveillance 시장 자체를 대중화 시킬 수도 있다. 물론, 3D와 Digital Surveillance를 어떻게 연동시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느냐는 고민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2. 엔터테인먼트와 Digital Surveillance


Image from http://interneteyes.co.uk/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정보와 재미를 통섭시켜 또 다른 콘텐츠로 만든다. 정보와 재미는 분리되지 않는다. 재미없는 정보는 더 이상 소비되지 않고 정보 없는 재미 역시 지속성을 보장하기 힘들다. CCTV에서 출발한 Digital Surveillance는 기본적으로 '공공의 안전'이라는 개념이 워낙 강해서 엔터테인먼트라는 요소를 고려하기가 주저된다. 재미와는 상관없는 영역이라는 인식이 오랫동안 지켜져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가 없으면 만들면 된다. 재미, 즉 엔터테인먼트를 고려하는 순간 새로운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생긴다. 영국 벤처기업 Internet Eyes는 이런 사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Internet Eyes는 CCTV를 이용한 게임을 만들었다.

" 지천으로 깔려있는 CC(폐쇄회로)TV를 인터넷으로 모두 연결, 실제 범행 장면을 목격한 사람에게 포인트를 주는 인터넷 게임이 영국에서 다음달 출시될 예정 - 중략 - '인터넷 아이스(Internet Eyes)'라고 명명된 이 게임은 영국 전역의 가게와 빌딩 등에 있는 수 백만개의 CCTV를 통해 중계되는 화면을 통해 실제 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찾아내 신고하는 게이머에게 매달 최고 1000파운드(약190만원)를 지급한다"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kukinews.com).

물론 이 게임은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다.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역발상도 필요하다. 이 게임의 개발자 토니 모건의 주장처럼 영국에는 이미 420만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했다. 일정한 제어 시스템을 통해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을 줄이고 게임 놀이를 통해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그러나 게임과 연계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이제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Internet Eyes는 기존 CCTV를 평면적으로 활용한 것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좀 더 입체적인 응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활성화는 CCTV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더 쉽게 유도한다. 스마트폰 용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전국에 설치된 CCTV와 연동된다면 사람들은 즐기면서 공공의 안전에 참여할 수 있다. CCTV 네트워크가 하나의 미디어로 활용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전국 어느 곳에 있는 CCTV 카메라와 접속할 수 있고 정보를 보낼 수도 있다. 이렇게 CCTV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연동된다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또 Surveillance와 관련된 온라인 게임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온라인과 CCTV 카메라를 연동시킨 게임을 개발한다면 사람들은 Digital Surveillance에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고, Surveillance 개념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3. 미디어 파사드와 Digital Surveillance


사진제공 ㈜브이알엑스 (www.vrx.co.kr)

파사드(facade)는 원래 라틴어에서 유래된 건축 용어다. 얼굴(face)에서 유래되었고 건물 정면을 통칭하여 사용되는 표현이다. 대부분 박스식인 현대 건축물과는 달리 고대 건축물들은 나름 대로 스토리 텔링(Story telling)을 갖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면이었고, 정면(파사드 faζade)는 건축물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현대 건축물들은 대부분 평범한 육면체의 콘크리트나 강철의 집합체일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사람들은 건축물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미디어 파사드다. 즉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서 건물 정면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고 그 이미지를 통해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자는 것이다. 서울 역 앞 서울 스퀘어 빌딩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미디어 파사드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경우는 규모나 콘텐츠 면에서 탁월해서 모방하기가 쉽지 않고 우리는 Digital Surveillance와 연계시켜 미디어 파사드를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일부 관계 법령에 의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상가의 간판이 영상 표출이 가능한 LED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라스베가스에는 호텔 정면의 대부분이 미디어 파사드로 장식되어 있고, 미디어 파사드 관람을 위한 관광 코스까지 상품화 되어 있다. 이 미디어 파사드가 Digital Surveillance와 결합하면 재미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신규 쇼핑몰은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상가의 규격이나 방향 또는 외장 인테리어가 어느 정도의 통일미가 있다. 이

상가들의 간판을 LED로 만들고 각각의 LED들을 연동한다면 쇼핑몰 자체가 화려한 파노라마 영상관이 된다. 예를 들어 한 상가의 LED 간판이 세로 2미터 가로 5미터라고 하고 같은 사이즈의 LED 간판이 10개가 인접되었다고 하면, 전체 50미터의 LED 간판이 보여주는 화려한 영상쇼를 만날 수 있다.

쇼핑몰은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해진다. 이 LED 속에 CCTV 카메라를 장착한다면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고 시공비도 절약되는 장점이 있다. 물론 각각의 LED 간판을 활용해도 좋다. LED 간판과 CCTV의 일체형도 고려해 볼 만하다. LED 간판은 그 자체 영상의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로도 활용 가능하고 조명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여기에 추가하여 CCTV 카메라까지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아직은 시도된 적이 없고 관계 법령 개정과 같은 필요 조처들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미리 고려해 볼만 하다. 공공기관에서 설치하는 CCTV 카메라는 여러 법률적 근거들에 의해 설치나 하드웨어에 관한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사적인 용도로 운용되는 CCTV 카메라의 경우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비공공 부분에서 먼저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연재를 끝내면서

글을 쓰기 위해서 해외 사이트들을 조사해 보니 필자가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Digital Surveillance 시장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 중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이다. 지난 11월호에 언급한 여러 분야의 Digital Surveillance 사례는 그 중 일부분의 불과하다. 이번 호에서 언급한 여러 사례는 우리가 다른 분야에서는 일상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특수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파사드가 어떻게 Digital Surveillance와 연계되어 비즈니스 모델들 만들 수 있는지에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여 도출해 낸 것이다.

상시적인 격언이지만, 미래는 결코 예측되지 않는다. 예측은 그저 하나의 참고 사항에 불과하다. 미래는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미래의 주인공은 지금 여기에서부터 새로운 시도를 갖고 시작한 사람의 몫이다. Digital Surveillance 시장 역시 계속 누군가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카메라 몇 대, NVR/DVR 몇 대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 사회가 어떻게 바뀔지 즐겁게 상상해 보고 그 바탕 위에서 무엇인가를 계속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