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다한증, 축축한 손발 땀, 악수가 꺼려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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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다한증, 축축한 손발 땀, 악수가 꺼려진다면?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8.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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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이유정 기자]연일 사상 최대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조금이라도 바깥 활동을 하면 턱턱 숨이 막히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더위로 인한 온열 환자 수도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열사병, 일사병, 탈진, 고열 등 여러 가지 질환이 발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반대로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생활 속 매우 큰 불편함을 유발하는 '수족다한증' 또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 기준은 없지만, 평상시 손발의 땀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의 발한이 나타난다면 수족다한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유독 손과 발에 땀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신체에서 가장 오래된 에크린 땀샘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 가장 쓰임이 많은 부위인 만큼 면적부위가 물체와 닿을수록 자연스럽게 많은 양의 땀이 분비된다. 예를 들어 딱딱한 물체를 쥐거나 가죽 소재의 제품을 착용할 때, 유분기, 오일감이 많은 로션 등을 바를 때 등이다.

심리적인 자극이나 정서적인 긴장감을 유도하는 상황에서 땀이 분비되기도 한다. 자율신경계를 통한 지속적인 자극이 에크린 땀샘을 예민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때 감정적으로 반응을 하며 발한이 심해진다. 교감신경이나 땀샘의 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인 자극에 대응하는 교감신경계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 시험, 면접 등 개인이 긴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손에 땀을 쥔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족다한증은 현재 교감신경 자체를 잘라내는 수술적인 치료요법이나 보톡스(일명 땀주사), 연고제 등 시중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은 질환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이온영동치료법이 많이 선택되고 있는데, 이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이온물질을 땀샘 조직 내로 침투시키는 치료법이다. 손과 발에 국소적으로 사용되어 부위의 제한이 있지만 개인 증상에 맞도록 전류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고, 통증과 부작용의 위험성도 적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경희숨편한한의원 권영빈 원장은 "수족다한증은 학업, 직업, 사회적, 정신적인 문제는 물론 이후의 수족냉증, 무좀, 피부습진 등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임상적으로 진단이나 치료의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발한이 일어난다면 개인 증상에 알맞은 치료법으로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 불필요하게 긴장감을 유발하는 생활 환경과 식습관을 개선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여러 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통해 손과 발에 몰리는 땀을 분산시켜주고, 통기성 있는 신발 착용,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자제 등의 식생활습관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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