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증상 방치하면 불안장애와 사회공포증 동반할수도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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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증상 방치하면 불안장애와 사회공포증 동반할수도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해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8.04.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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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김진영 기자] 진주에서 살다가 최근에 김해로 이사를 한 장모씨 가족이 있다. 아이가 원치않는 전학을 하면서 친구들과 멀어져 아이의 투정이 심해졌다. 최근에는 눈깜빡임과 어깨를 들썩거리고, 헛기침을 하는 듯한 소리를 내서 틱장애는 아닌지 내심 걱정이라고 했다.

박준현(해아림한의원 창원점 원장) 한의사는 “다른 신경정신과 질환과 마찬가지로 틱장애 치료도 원인에 따른 치료로 조기에 치료해야 완치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증상의 변화를 유심히 살피고 동반되는 증상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형태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박 원장은 “틱장애는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입 벌리기 등 얼굴을 찡그리거나 고개 끄덕이기, 어깨 들썩거림 등 신체 일부분을 이유없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근육틱과 음음거리는 소리나 헛기침 등 의미없는 소리를 내거나 남의 말을 따라하기, 욕설하기 등의 음성틱으로 나뉜다. 특히 근육틱과 음성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1년이상 지속 되는 경우를 뚜렛증후군이라고 하며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틱장애는 최근에 들어 전체 소아의 1∼13%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주로 7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나기도 한다. 유병기간이 길수록 치료기간이 길어지며 조기에 치료할수록 치료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틱장애의 원인은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환경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원장은 “틱장애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인관계나 공부에 방해를 받는 경우, ADHD, 강박증, 불안장애, 사회공포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단순 증상이라도 1년 이상 지속되거나 근육틱과 음성틱이 복합적으로 동시에 나타날 경우에는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가족이나 친척 중에 틱장애 진단을 받았거나 강박증, 불안장애 등 신경성 질환을 앓는 이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악화 가능성은 더욱 높다.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성을 보이거나, 강박과 같이 반복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보이고, 어릴 때 자주 놀라거나 경기를 한 경우, 그리고 많이 예민한 경우 빨리 틱장애 치료에 임해 만성틱장애 또는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불안장애, 강박증, 사회공포증 등의 다른 신경정신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불안장애는 매순간 이유없이 걱정과 불안으로 공포를 느끼는 증상으로 불안감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두통과 어지러움, 심장 박동수의 증가, 위장관 이상과 같은 신체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틱장애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박 원장은 “불안장애 아동의 경우 분리불안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모, 특히 어머니나 중요한 사람, 집같이 익숙한 환경과 떨어지거나 변화가 있을 때 그 불안이 극심하게 나타난다”며 “아동은 클수록 캠프에 가거나 친구 집에서 자는 것, 여행하는 것을 거부하고, 심지어 학교 가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또한 집에서도 혼자 있기를 거부하고 한 집에서도 벽을 두고 떨어져 있지 못해 부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게 되는 사례가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고 싶지 않은 생각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강박증,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대인기피증(사회공포증),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 광장공포증 등도 불안장애에 속한다.

특히 사회공포증은 당혹감을 줄 수 있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 또는 활동 상활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거나,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불안 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사회공포증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공포증 종류에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적면공포, 자신의 손이나 눈꺼풀, 입술이 떨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떨림공포, 대중 앞에서 발표하거나 노래 부르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연단공포, 소리내어 글 읽기를 두려워하는 낭독공포, 다른 사람 앞에서 글을 쓰거나 어떠한 활동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쓰기공포, 수행공포 등 다양하다.

다만 신경정신과 질환 치료는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증상과 맞지 않는 과다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경험이 많은 곳에 방문하여 상담 및 체계적인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원장은 “사회공포증 증상이 악화될 경우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 반응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광장공포증이나 폐쇄공포증을 느끼는 단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어느 질병이든 치료에는 안정된 마음가짐이 우선돼야 한다. 부모 등 주위에서도 틱장애에 대한 명확한 인지와 인식으로 치료에 도움을 줘야 치료시기를 짧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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