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새해 소망 1순위 건강, 검진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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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새해 소망 1순위 건강, 검진은 글쎄?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8.01.12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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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김진영 기자]2018년 새해가 밝았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 소망을 다짐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새해 첫 소망으로 ‘건강’을 꼽는다.

유명 취업포털 I사의 2017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10~60대 2728명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건강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연령층은 40대로 응답자의 22.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층에서도 건강은 대부분 2위 안에 속해 있어 그 중요성은 사실상 연령을 불문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대로 체크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직장인 김 모씨(42세, 남)는 “직장에서 매년 건강검진을 받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12월경에 떠밀려서 받는 식이어서 형식적인 느낌이 든다. 큰 병 소견이 안 나오면 결과지는 참고사항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 모씨(45세, 여)는 “제대로 검사 받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일상에 쫓기다 보면 자꾸 미루게 된다. 하지만 마음은 항상 불안하다”고 전했다.  

건강불감증은 연령층을 막론하고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40대는 암 발생률이 커지는 시기여서 건강검진 필요성이 대두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40대의 암 발병률은 위암, 대장암 등을 비롯 OECD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에 속한다.

함께 먹는 식문화 때문에 헬리코박터균이 많은 한국인은 지난해인 2017년 위암 발병률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16년 발표된 국내 암지도에 따르면 지역적으로 대구, 경북 등 짜고 매운 식습관을 가진 지역에서 위암, 대장암 발생 빈도가 높았다고 보고됐다.

세강병원 김치호 과장은 “40대에 발생하는 암은 젊은 암에 속하며 고령층보다 신진대사가 빠른 만큼 전이속도도 빠르다. 따라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이상 소견이 있어 오는 환자 분 중에는 대부분 시기를 놓쳐서 오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전했다.

김치호 과장은 40대에 꼭 받아야 할 건강검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위내시경의 경우 국가에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40대부터 지원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식, 과음 등 불규칙한 식습관을 갖고 있다면 30대에도 위내시경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위암,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검사를 받은 성인 10,553명을 조사해보니 30대의 감염률은 47.3%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내시경은 고혈압,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 남성의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천한다. 국가에서는 40대부터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지만 이는 대장암으로 이어지는 용종을 잡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추가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며 용종이 없다면 4~5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으면 된다.

유방/갑상선 초음파는 40대부터는 국가암검진으로 유방촬영술을 시행하게 되지만 이 검사는 직경 2cm 이상의 큰 암 덩어리만 발견할 수 있다. 때문에 좀 더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조기 암 발견에 도움이 된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갑상선의 결절, 염증, 암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의 경우 40대 이상이면서 흡연을 하거나 고혈압, 이상지혈증, 당노병 등의 만성 질환이 있다면 뇌졸증을 유발하는 경동맥협착증을 발견할 수 있는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머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은 온몸의 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경동맥협착증을 방치하면 뇌로 가는 혈류가 막혀 뇌졸증이 발생할 수 있다. 협착증이 있다면 생활습관 교정 및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1~2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복부 초음파는 간단한 초음파검사로 뱃속 장기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해 볼 수 있다. 40대는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을 추천하는데 췌장, 콩팥, 비장 등의 상태와 담낭암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만성간염, 간경화 여부도 알 수 있다. 과식을 하지 않아도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 혈압이 불규칙한 경우, 소변에서 피가 나는 경우, 잦은 음주, 옆구리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도 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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