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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이 모든 것을 좌우…상상 이상의 ‘만물인터넷’ 세상

이광재 기자l승인2014.02.10 11:39:27l수정2014.02.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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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가 지난 2012년 12월 이 지구상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99%의 모든 것까지도 인터넷에 연결하기 위한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 캠페인을 처음 시작한 이후 가트너도 2014년 10대 IT 기술로 만물인터넷을 선정, 발표했다.

이에 만물인터넷이 과연 무엇인지 또 어떤 가치 때문에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 등 궁금증이 한창인 가운데 만물인터넷을 앞서 주창하고 준비해 온 시스코가 만물인터넷에 ‘A to Z’ 정보를 정리해 봤다.

가트너는 2014년 10대 전략 기술 및 관련 동향을 발표하며 빅데이터 대신 만물인터넷 기술을 포함시켰다.

특히 가트너는 여러 기업들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만물인터넷을 제안하기도 했다.

가트너는 이런 발표 배경에 대해서는 인터넷 연결이 PC와 모바일 기기를 넘어 기업의 각종 설비와 기계, 자동차, 텔레비전과 같은 소비재 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을 꼽았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운영 및 조직 측면에서 만물인터넷을 위한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보유하고 있는 제품, 서비스, 자산, 데이터 등 모든 것을 디지털화해 연결시킬 때 관리, 수익, 운영 측면에서 모두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 2014년 10대 IT 기술 
▲ 가트너 2014년 10대 IT 기술

만물인터넷이란?
만물인터넷은 기존에 사물과 사물을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M2M 또는 사물인터넷의 수준을 넘어서서 말 그대로 만물, 즉 세상에서 연결 가능한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돼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시스코는 만물인터넷을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및 사물을 연결시켜 그 어느 때보다 네트워크의 상호 연관성과 가치를 높이고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 개인 및 국가를 위한 새로운 기능과 풍부한 경험 및 전례 없는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려는 활동’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만물인터넷은 아주 많은 기술 변화에 의해 이뤄진다. 즉, 클라우드, 빅데이터, IPv6 등의 여러 가지 기술 요소들의 변화가 만물인터넷이 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만물인터넷은 인터넷 진화의 다음 단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전 산업 분야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방식 자체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만물인터넷 vs 사물인터넷
‘사물간 인터넷을 확장하면 그게 곧 만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고 만물인터넷은 만물을 서로 연결한다는 것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만물인터넷을 단순히 사물인터넷의 확장된 개념으로 인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선적으로는 ‘사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만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 다소 어려운 얘기 같지만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사람’으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가 서로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면 보다 쉽게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달리는 자동차’라는 ‘사물’에서 발생될 수 있는 데이터를 일례로 살펴보자. 10분 간 특정 교차로를 지나는 자동차 수를 살펴야 할 경우 우선 해당 교차로에 차량 수를 세는 센서만 있으면 된다. 일정 간격으로 지나가는 차량 수만 세면되니 성능이 크게 좋을 필요도 없다. 또한 시간에 따라 차량 수만 조금씩 바뀔 뿐 해당 상황에서 발생 가능한 데이터 수준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정도 신호와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대역폭도 저대역이면 충분할 것이다.

한편 빅데이터로서의 활용가치도 높을 것이다. ‘지난 세달간 교차로를 통과한 차량의 수의 누계를 분석해 봤더니 오후 4시 정각부터 유독 차량 정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그 시각 즈음 주변 신호등을 조작해 운전자들이 다른 교차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더불어 보다 많은 데이터를 더 오랫동안 누적하게 될 경우 그 활용도와 정확도 역시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발생시킬 수 있는 데이터는 예측이 어렵다. 차를 운전하는 10분 동안 운전자는 도로 위를 달리다 문득 주유를 하기 위해 방향을 급선회하는가 하면 급선회하다 옆 차량과의 충돌을 아슬아슬하게 비껴날 수도 있다. 그러다 차량 정체 구간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스마트폰으로 한참 동안 모바일 쇼핑을 할 수도 있고 주유를 하는 김에 엔진오일도 교환할 수 있다.

또 얌전히 목적지를 향해 달리기만 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사람이 발생시킬 수 있는 데이터 범주는 매우 다채롭고 변수 또한 무궁무진하다. 결론적으로 데이터 크기가 대폭 증대될 수밖에 없어 인프라 자체의 혁신도 고려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이들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구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으려면 실시간 정보 전송을 위해 엄청나게 발생될 트래픽 용량을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은 물론 각종 디바이스와 센서 등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데이터 인 모션(Data-in-Motion)’ 등 추가적인 기술 도입이 필수적일 것이다. 

즉, 만물인터넷을 사물간 인터넷의 범위를 만물로 단순히 확장하는 것이라 이해하기에는 필요한 기술적 뒷받침과 대용량의 인프라 등 추가로 요구되는 요소들이 상당하다.

만물인터넷, 현실로 이끄는 기술 트렌드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만물인터넷이 현실 속 주목 받는 기술로 급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기술 변화에서 그 해답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선 기술 = 만물인터넷을 가능케 해준 기술 중 하나가 무선 기술이다. 앞으로 10년 후면 무선 속도는 16배가량 빨라질 것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10년 후에는 5G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언급한 바 있는데 5G는 오늘날 모바일 기기에서 제공하는 속도의 100배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말인 즉, 모바일 기기에서도 텔레프레즌스와 같은 고화질의 영상회의를 250개 세션까지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는 것으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방식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팅 속도 = 컴퓨팅 속도도 기하학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반도체 프로세서의 경우 32배 빨라질 전망이다. 그럼 이렇게 빨라진 속도로 보다 많은 연산을 처리할 수 있게 되고 보다 많은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각 가정에 연결되는 브로드밴드 속도 역시도 64배 정도 빨라지게 될 것이다.

기술의 크기 = 기술의 속도뿐만 아니라 기술의 크기 변화도 만물인터넷을 가능케 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술 제품의 크기는 10년마다 100/1 크기로 줄어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46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컴퓨터 애니악. 당시 커다란 방을 가득 채울 만큼 어마어마했던 애니악은 오늘날 연하장 크기의 컴퓨터로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한 프로세싱 파워를 제공했었다.

즉, 1946년 당시에는 음악이 나오는 카드 정도의 프로세싱 파워를 얻기 위해 44억달러의 엄청난 비용을 소요했던 것이다. 기술에 소요되는 비용이 떨어지고 컴퓨팅 크기가 감소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주변상황을 감지하는 방식은 물론 커뮤니케이션하고 협업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10년마다 100분의1 크기로 준다고 상상해 보라. 오늘날 보통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은 가까운 미래에는 먼지만한 크기로 재탄생될 것으로, 만물인터넷 세상을 앞당기는데 상당 부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일례로 먼지만한 칩이 우리가 복용하는 알약에 장착될 경우를 상상해 보면 헬스케어 분야에 얼마나 큰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실제로 센서와 무선 칩을 내장한 먼지만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가능해지면 오늘날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보다 수많은 사물들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센서 기술 = 센서 기술의 발전도 만물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기술 중 하나다. 일례로 오늘날 이미 판매 중인 ‘노드’라는 센서 플랫폼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이는 손 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로 공기, 온도, 방사선 등의 많은 정보 측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실제로 2023년에는 엄청난 성능의 센서와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이 안경 테 안에 구현돼 활용도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다. 즉,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각종 기술 변화들이 현재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만물인터넷 세상을 빠르게 앞당겨 나갈 것이다.

만물인터넷의 경제적 가치
오는 2020년에는 20억명 이상의 사람과 370억개 이상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시스코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런 변화가 가져다 줄 수 있는 경제적 가치는 14조4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점.

시스코는 만물인터넷이 앞으로 각 산업 분야 및 기업에 꾸준히 확대 적용돼 매출 확대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며 아래와 같이 5가지 영역별로 경제적 가치를 예측해 발표했다.

- 자산 활용도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 2조5000억달러
- 노동력 효율화를 통한 업무생산성향상: 2조5000억달러
- 공급 망과 물류분야에서 낭비요소제거: 2조7000억달러
- 사용자 경험치 향상으로 추가 고객의 확보: 3조7000억달러
- 혁신적인 시장 확대 효율화: 3조달러

만물인터넷의 주요 적용 분야
또한 이러한 추진 동력들이 본격적으로 적용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주요 분야들로는 아래와 같은 8가지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 매뉴팩처링(Smart manufacturing) = 스마트 매뉴팩처링을 통해서는 약 1조9500억 달러어치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조 공정 및 애플리케이션 연결성을 추가한다면 생산성이 증대되고 실시간 공급 망 관리를 통해 재고 수준을 낮출 수 있어 평균 생산비용 및 공급 망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스마트그리드를 통해서는 약 7570억달러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고객에게 에너지가 전달되는데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경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과 분배, 그리고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하게 해 준다.

커넥티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Connected gaming and entertainment) = 커넥티드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는 약 6350억달러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룰 더 스카이’ 같은 셜게임으로부터 요즘 한창 화제인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영상까지 이제는 시간과 장소, 위치에 구애 받지 않고 게임과 콘텐츠를 즐기는 게 일상이 될 것이다. 이러한 온라인 여가활동은 앞으로는 더욱 각광 받을 것이며 만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지금보다도 더 섬세하고 다양한 게임과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스마트빌딩(Smart buildings) = 스마트빌딩은 냉난방, 조명, 보안 등 건물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력을 통합적으로 제어 및 관리하는 서비스를 말하며 이를 통해 약 3490억달러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만물인터넷을 통해 현재 개별적으로 구축돼 있는 인프라를 IP 기반 네트워크로 통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비용 절감, 입주자들의 편의성 향상, 공간 활용의 효율성 극대화까지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시스코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빌딩의 적용 전후 공간 활용도를 측정해보면 약 40%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ommercial ground vehicles) = 네비게이션은 차량이 인터넷에 연결될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가장 대중적으로 알린 가장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러나 만물인터넷 시대에는 단순한 인터넷 연결에서 더 나아감으로써 약 3470억달러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즉, 도로 상태, 주변 화물 차량의 적재 목록, 주변의 편의 시설 현황, 주위의 대기오염 정도 등 운전에 필요한 온갖 정보들을 차량 내에서 실시간으로 주고받게 돼 운행 안전성 및 효율성을 최대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커넥티드 헬스케어(Connected healthcare and patient monitoring) = 커넥티드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약 1060억달러 가치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만물인터넷은 산재돼 있는 의료 정보와 지식, 환자 정보에 대한 보다 통합적이고 연동된 정보 접근을 가능하게 해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시켜 줄 것이다.

즉, 진료가 필요한 지점에서, 진료와 관련된 모든 정보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보다 표준화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기간을 단축시켜 줄 것이다.

또한 센서와 비디오 협업 시스템이 방대하게 보급됨에 따라 재택의료서비스 역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다.

스마트 교육(Connected private college education) = 스마트 교육을 통해서는 약 780억 달러어치 가치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든 교과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은 보다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마련해줄 뿐 아니라 교육 수혜자의 범위도 크게 넓혀 줄 것이다.

이 밖에도 실시간으로 전세계의 방대한 정보와 다양한 형태의 참고자료, 그리고 적절한 외부 강사들에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은 교육 콘텐츠의 수준 또한 업그레이드 시켜 줄 것이다.



이광재 기자  voxpop@tech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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