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구강질환 관리 방법 및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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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구강질환 관리 방법 및 주의사항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7.1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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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김진영 기자] 임신기에는 많은 신체변화가 동반되지만 특히 입덧과 호르몬 변화 등 임신기간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은 구강건강의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임산부 구강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신 후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 중 하나는 호르몬 변화다. 여성이 임신을 하면 여성호르몬의 양이 점차 증가해 혈관 벽에 변화를 일으켜 잇몸이 붉어지거나 부어 오르고 염증이 유발된다.

또 잇몸이 약해져 적은 양의 플러그나 치석으로도 자극을 받아 쉽게 염증이 생기고 잇몸이 암적색으로 변하며 부종과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임신성 치은염은 임신 3개월부터 말기까지 나타난다. 출산 후에는 부종과 출혈이 서서히 사라지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임신 말기에 아주 심한 염증상태로 악화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전이나 태아와 산모에게 비교적 영향을 덜 미치는 임신 중기에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비교적 안전한 치료 시기이다.

임신 중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단 음식과 간식 등을 자주 먹게 되고 구강 위생에 소홀하기 쉬워 충치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임신 중기의 충치치료는 안전한 치료 시기이고 위험도가 높지 않은 치료이므로 충치가 심해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심한 충치나 사랑니의 염증으로 발치가 필요한 치료는 국소마취제를 사용한다. 적은 용량의 국소마취제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치과치료로 인한 산모의 스트레스도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발치나 임플란트 등 시술시간이 길고 항생제 처방을 요하는 치료는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임신 중이라도 통증이 심하여 꼭 발치를 요하는 경우는 전문의와 상의 후 적절한 투약과 더불어 알맞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호르몬의 변화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구강 내 상황인 임신 중에서는 단당류의 음식을 피하고 간식을 먹은 후에는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치약의 양은 되도록 적게 해서 양치 시 구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약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입덧이 심하다면 치약 없이 깨끗한 물로 칫솔만 사용해 양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임신 중에는 방사선 촬영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 중인 성인 여성은 임신 전에 미리 전체적인 구강검진을 통하여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구강 내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임신 준비 기간 중 치과 치료 받는 것도 중요하다.

공덕 연세가은치과 대표원장 윤서준 원장은 “임산부의 건강은 아기의 건강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임산부 구강질환 관리는 중요하다"며 "임신 계획이 있다면 임신 전 필요한 치과치료들을 받고 여의치 않다면 임신 중기인 3~8개월까지는 치과에서 시술하는 대부분의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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