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다가 절단까지.. 꾸준한 관리로 당뇨발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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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다가 절단까지.. 꾸준한 관리로 당뇨발 예방해야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7.09.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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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이유정 기자]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름진 식습관과 운동부족, 스트레스가 주범이 되는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252만 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25% 증가했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당뇨 합병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당뇨발은 당뇨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합병증 중 하나다.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 당뇨병성 족부궤양, 혹은 당뇨성 창상)은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만성창상으로 혈액순환장애, 신경병증, 감염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발에 저림증이나 작열감을 느끼며 환자 개개인에 따라 이상 감각으로 호소하기도 한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감각이 둔해지고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작은 상처가 생기면서 궤양이나 심부감염으로 진행되어 심하면 절단하는 일이 발생한다.

부천 예손병원 족부센터 문정석 원장은 "당뇨병을 오래 앓게 되면 발의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이 둔해져 환자 스스로 상처를 발견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발은 손과 달리 눈에 잘 띄지 않고 신발을 신고 보행하는 과정에서 마찰 빈도가 높기 때문에 균에 감염될 확률도 높다.“ 라며 ”그러다 보니 많은 환자들이 당뇨발 인줄 모르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데 치료가 늦어 증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다리를 절단 해야 하는 해야 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발에 상처나 물집을 발견하거나 발가락이 까맣게 괴사되는 현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당뇨발은 궤양 상태와 원인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소독과 약물요법 등으로 피부의 재생을 돕는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병변 부위의 감염 정도가 심하다면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죽은 조직을 제거하지 않으면 뼈나 다른 부위까지 균에 감염 될 가능성이 높아져 패혈증이나 또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정석 원장은 “대부분 당뇨발은 매우 작은 문제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평소에 발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절단 확률의 50%를 낮출 수 있다.” 라며 “평소 혈당이나 혈압, 콜레스테롤 등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매일 발을 깨끗하게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씻는 동안 상처가 난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감각이 무딘 곳은 없는지 발가락과 주변을 눌러본다. 또한 당뇨발 환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데 발가락 피부가 살짝 갈라지기만 해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습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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