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침,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맞는 침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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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침,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맞는 침도 달라진다?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7.08.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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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김진영 기자] 호박은 붓기 빼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호박의 단맛은 체내에 습을 조장하기 때문에 살이 찌고 습담이 많거나 기가 울체되어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부종이 빠지기는커녕 소화장애와 전신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비싼 한약재로 알려진 녹용은 몸을 보하는 데 뛰어나다. 양기를 북돋고 기혈을 보해주며 근골을 튼튼히 해주는 등 쓰임새가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음기가 허하여 양기가 항진돼 있거나 혈분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도움이 안 된다. 체질에 따라 녹용이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인삼이 잘 맞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한 사람은 탈이 나고 다른 한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경우가 흔히 있다. 체질의학은 사람의 이러한 생리적인 차이를 기초로 해서 질병을 다루려는 접근방법이다. 같은 질병이라 해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이란 개개인의 생리적인 차이를 구분한 것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오장육부 기능상의 상대적인 차이를 인정해 붙인 명칭이다.

16상체질 진단을 기본으로 맞춤 한약, 침요법 등을 통해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백신한의원 강정호 원장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는 각자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에 따라 달리해야 된다는 이제마 선생의 사상체질을 연구하던 중 선배 의료인의 16상체질 이론을 받아들여 임상에 응용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강 원장은 “사상의학은 오장육부 기능상의 차이를 크게 4가지로 구분해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나뉜다”면서 “이러한 사상체질을 더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팔상체질 또는 16상 체질로 세분화 되는데 이렇게 16상 체질에 맞는 각각의 침을 시술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체질 판별은 오랜 기간 숙련된 한의사의 진맥을 통해서 가능하다. 체질 판별이 되면 각 체질에 맞는 장부의 오행을 조절하는 12경락의 혈에 침을 놓음으로써 흐트러진 균형을 바로 잡고 전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3동에 자리한 백신한의원 강 원장에 따르면 “이 체질침 요법은 일반적인 침 시술과 달리 침 끝이 5mm 정도 나오는 체질침관으로 찌름과 동시에 빼는 단자의 반복으로 시술이 비교적 간편하다”며 “체질침으로 몸의 넘치고 부족한 기운을 잘 살펴서 평형을 이루게 한다”고 말했다.

오장육부의 기운을 다스리는 체질침 요법은 체질에 맞는 약재로 배합한 한약치료, 부항, 뜸 등 다양한 한방 치료 방법과 병행하여 각종 질병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 순환을 증진하고 경락을 자극해 굳은 근육과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몸에 큰 이상이 없을 때에도 정기적으로 시술받으면 큰 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 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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