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물 섭취의 중요성, 건강에 도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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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물 섭취의 중요성, 건강에 도움돼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7.06.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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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김진영 기자] 기상청의 ‘2017 육상예보 전망’에 따르면 7월과 8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2016년 여름은 150년만의 폭염이라는 말과 함께 40도가 넘는 무더위와 사흘이나 계속되는 폭염특보로 우리의 땀과 기운을 쭉 빼놓았던 계절이었다.

더위를 물리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이다. 특히 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몸 속의 수분도 고갈되기 때문에 적절한 물의 섭취가 더욱 중요해진다.

최근 국내 논문에서 성인 여성 10명 중 3명이 탈수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으며,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천성수 교수팀이 2015년 한 해 동안 서울 삼육서울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과체중·비만 여성이 탈수 상태일 위험이 높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18∼64세 성인 대상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선 부적절한 수분 섭취가 BMI·비만 위험을 높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최근 ‘영양소저널(Journal Nutrients)’에 게재된 논문의 결과도 흥미로운데, 스페인에 거주하는 성인 1만6천명을 평균 8.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한 잔씩 맥주를 마시던 사람이 맥주 대신 물을 마시면서 비만 위험률이 20%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탄산음료를 물로 교체한 사람들은 비만 위험률이 15% 감소했다고나타났다. 다만 우유와 탈지·저지방우유, 와인·양주, 커피, 오렌지 주스 등은 물로 대체했을 때 비만 위험률이 감소하는 추세가 크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여름 철에는 덥더라도 맥주 한 잔 보다는 생수 한 잔으로 대체하는 것이 비만의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위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적절한 물의 섭취는 갈증 해소뿐 아니라 비만과 같은 건강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물은 어느 정도 마시는 것이 좋을까?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적정 물 섭취량은 8잔(1.5~2L)이다. 다만 간경화, 신부전, 심부전, 부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물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려고 하지 말고 하루 종일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1컵의 기준은 ‘200ml’으로 이는 한 번에 섭취하는 가장 적절한 물의 양이 200ml라는 것이다. 이렇게 한 번에 한 컵씩 꾸준히 마셔 주는 것이 좋다.

간혹 생수는 맛이 존재하지 않아 말 그대로 ‘맛이 없기’ 때문에 먹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때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대추로 차를 끓여 마시거나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생맥산을 옅게 우려내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좋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생맥산은 ‘사람의 기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단, 여름철 한 두 달 정도 한약재를 연하게 우려내서 마시는 것은 무리가 가지 않겠지만, 진하게 우리거나 오랫동안 지속해마실 경우에는 건강 상태나 체질 등에 따라 한의사와의 상담 혹은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도움말 : 이수민 (누베베한의원성남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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