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통증 외에도 다양한 '목디스크' 증상…어깨통증, 손저림 동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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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통증 외에도 다양한 '목디스크' 증상…어깨통증, 손저림 동반하기도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7.06.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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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김진영 기자] 직장인 박 모씨(47세)는 작년부터 시작된 어깨 통증 때문에 꽤나 고생을 했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아무래도 오십견이 아닐까 싶었지만 박 씨의 예상은 빗나갔다. “지인으로부터 목디스크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혹시나 했는데 병원에서 정말로 목디스크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박 씨는 전했다.

일반인들이 어깨 통증과 목디스크를 바로 연결시키기란 쉽지 않다. 언젠가부터 어깨가 쑤시고 결린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역시 오십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깨 통증과 더불어 목의 통증이나 팔 저림도 함께 겪고 있다면 오십견보다는 목디스크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부산 세바른병원 김용민 원장은 “목디스크의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목의 통증은 물론이고 어깨, 팔, 손에도 통증과 저림을 초래한다. 이 때문의 목디스크를 오십견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오인하여 엉뚱한 치료를 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제 자리를 이탈해 주변 신경을 압박,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신경을 따라 통증 또한 어깨, 팔, 손, 손가락까지 뻗어나가는 것이다. 어깨의 경우 보통 어깨 상부 통증이 심한 편이고, 오십견과는 달리 팔을 들어올리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목디스크로 인한 증상은 초기에는 경미한 편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거나 자세를 교정하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이 심하게 압박을 받으면 마비나 근력의 저하를 가져오기도 하는 만큼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다행히 일찍 병원을 찾으면 목디스크는 치료가 그리 어렵지 않다. 미세 카테터를 이용하는 비수술 치료 덕분이다. 그 중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주요 척추질환에 폭넓게 적용이 가능한 척추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다.

시술은 문제가 되는 디스크 부위에 지름 2mm 정도의 가는 관을 삽입한 후 약물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부산 세바른병원 김용민 원장은 “시술에 미세 카테터를 사용하므로 부분마취만으로 시행이 가능하다. 신경 부종이나 염증, 유착이 발생한 부위에 정확하게 약물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 완화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경막외 유착박리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0~30분 내외로 매우 짧은 편이다. 또한 일정 기간의 입원이 필요한 수술적 치료와는 달리, 시술 후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고 나면 당일 바로 퇴원할 수 있으므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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