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상정 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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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상정 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7.03.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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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직권상정 요구하는 목소리 트위터 내 증가
中 방한금지령 대응 못하는 정부 질책 글도 넘쳐나

[CCTV뉴스=최진영 기자] 트위터는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한 결과 ‘직권상정’이 2주 연속 트위터 내 언급량 1위를 차지했다고 3월7일 밝혔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3월 첫째 주(2월27일~3월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연장을 골자로 한 특검법 직권상정이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권상정에 대한 관심은 트위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 4당이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고 트위터 내 언급량은 급격히 늘어났다.

또한 직권상정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의장실 앞 피켓농성을 하는 정의당 의원들이 사진을 비롯해 자유한국당이 처리 합의 거부로 어려워진 특검연장을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이뤄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

‘검찰국장’ 키워드도 급증했다. 이는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에 우 전 수석 측과 1000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이 특검 수사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안 국장은 “수사 관련해서는 전혀 얘기를 나눈 바 없다”며 해명했지만 트위터에는 즉시 검찰로 공이 넘어간 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글들이 넘쳐났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병우가 거만한 자세로 일관하며 질문하는 기자를 째려 본 이유가 다 이런데 있는 것이다”라며 향후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3월6일 유은혜 더민주 의원은 국민 다수가 원하면 국회에 법안을 직권상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국민 100만 명 이상이 요청하는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간접민주주의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를 통한 한국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함에 따라 ‘전면금지’ 키워드도 트위터 핫 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는 그 동안 사드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한 정부를 질책하는 글들이 넘쳐났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중국이 사드 보복을 점점 구체화하는 가운데, 지금 정권 수준에서 내놓을 대책이라 봐야 짜장면 안 먹기 운동 정도 아닐까 싶어서 안타깝다”며 안이한 정부태도를 꼬집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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