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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시간 법칙 증명 뒤 프리미엄으로 탄생한 브랜드

명품 꼬리표만으로 프리미엄이 될 수 없는 이유 신동훈 기자l승인2017.02.09 17:47:42l수정2017.02.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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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 가지는 가치는 그 브랜드의 역사(歷史)에 있다. 고품질이거나 고가인 이유만으로 명품 또는 프리미엄인 제품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수 년의 노하우와 노력은 제품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브랜드가 걸어온 역사는 곧 제품의 우수성과 신뢰도를 대변한다.

명품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투자는 그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걸어온 길에 대한 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십 수 년을 거친 인간에 대한 연구, 변화하는 기술에 대한 습득과 적용이 프리미엄 브랜드만의 경쟁력이 됐다. ‘명품’을 부정적으로 남발하는 세태가 프리미엄 대한 반감을 가지게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프리미엄이 가지는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이다.

최근 초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국내 브랜드 LG 전자는 2016년 3월 LG SIGNATURE라는 프리미엄 가전 라인을 런칭하고,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기 보다 제품의 밸류 증진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은 앞으로 수 백년을 바라보고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한 초석으로 보인다.

초프리미엄 시장 내의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그 가운데 일만 시간을 넘어서 백만 시간의 법칙을 증명해낸 초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오랜 기간 어떤 역사를 쌓아왔는지 그리고 그것이 제품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숨겨진 뒷 이야기를 파고 들어본다.

333년의 시간을 걷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가게나우

▲ 가게나우

‘가게나우’는 온천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독일 남서부의 한 산기슭에 위치한 작은 마을의 이름이다. 1683년 30년 전쟁의 막바지, 카운트 루드위그 빌헬름 경은 인근에 위치한 머르그 강에서 발견된 철광을 활용해 망치와 못을 생산하는 대장간을 설립한다. 이곳에서 자전거, 에나멜 처리가 된 간판, 석탄과 가스 난로 외 수많은 제품이 생산됐다. 

그 후 조죠오르지 본 블란켓이라는 한 요리사가 가게나우 공장을 맡게 됐고, 주방에 대한 그의 노하우와 대장간에서부터 쌓아온 기술력이 결합돼 세계적인 럭셔리 가전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1880년 유럽의 산업혁명을 거쳐온 가게나우는 당시 사람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실생활에 적용되는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켰다. 산업혁명 초기 사람들의 니즈는 주방가전의 출발점이 됐고, 지금까지도 제품 하나 하나에 담겨있다.

사용의 편의성과 기술력은 물론, 가게나우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제품의 기능을 확실히 드러내는 독특한 디자인은 서로 다른 제품끼리도 조화를 이루어 스타일리쉬한 뉴-비주얼을 제공한다. 가게나우의 제품 디자인은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도 최고 상을 받으며 전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침실의 고급화, 160년 전통의 스웨덴 침대 해스텐스

▲ 해스텐스

잠은 보약이다. 그렇다면 침대는?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침대이다. 이에 무려 1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침대만을 연구해 온 기업이 있으니, 스웨덴 왕가의 수면을 책임지고 있는 ‘해스텐스’이다. 해스텐스는 본래 고급 안장 제작 기업으로 시작됐다. 

당시에는 안장 제작자가 침대 매트리스도 함께 만들었는데, 이후 전문 침대 제작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수공예 마스터 기술을 연마했다. 해스텐스 침대의 전 제작 과정은 100% 수공예로 이루어진다. 

장인들의 기술은 기계로는 불가능한 퀄리티의 침대를 만들어 낸다. 수 년을 이어온 그들의 장인 정신이 곧 해스턴스 브랜드 가치가 되기에 고객은 건강과 직결되는 침대를 믿고 들여놓는다. 뿐만 아니라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모토로 제작 초기부터 이어져온 천연 소재의 사용은 해스텐스만의 로열티를 더욱 상승시킨다.

타임리스 가구를 추구하며, 140살의 프리츠 한센

▲ 프리츠 한센

오랜 기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가구, ‘타임리스(Timeless) 디자인’을 추구하는 가구 브랜드가 있다. 덴마크 가구 브랜드로 벌써 140살이 훌쩍 넘은 ‘프리츠 한센’이다. 프리츠 한센이 오랜 기간 동안 사랑 받으며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브랜드 철학이 큰 몫을 했다. 

어느 시대에 보아도 뒤처지지 않는 디자인을 위해 프리츠 한센은 시간을 뛰어넘은 디자인을 모색했다. 협업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할 때도 프리츠 한센의 철학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작업을 할 디자이너를 찾는다고 하니, 그 고집스러움이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할머니부터 사용해왔고 자녀에게까지 물려주어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은 가구, 브랜드의 역사가 그 가족의 역사와 함께하는 가구. 프리미엄 가구라는 수식어가 전혀 과하지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신동훈 기자  sharksin@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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