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지능정보 기술, 농업에 본격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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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지능정보 기술, 농업에 본격 적용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6.11.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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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짓기’는 작물에게 어떤 환경을 유지해줘야 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접근하기 불가능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농사짓는 달인들에게도 농사는 작물이 크고 있는 땅을 떠나서는 불가능한 개념이었다. 그동안 이러한 진입장벽이나 불편함을 극복하고자 ICT기술을 농업에 접목하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ETRI와 이지팜은 농사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거나 지리적 종속성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주는 사물인터넷 및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온실재배용 ‘스마트농사플랫폼’을 개발, 이달 중순부터 딸기농장에 처음으로 적용하는 테스트베드 구축 계획을 밝혔다.

▲ 전남 장성의 딸기농가에서 현장 시험중인 연구원((앞) 이지팜 이훈형 연구원, (뒤)ETRI 장인국 연구원)

그동안 농업에 ICT가 일부 적용돼 농가의 편의를 돕긴 했지만 온실 시설을 관리하는 제어기를 제공하는 스마트팜 수준에 머물고 제어기의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다양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었다.

현장의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정보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베드 시스템 및 서비스 기술개발’ 사업을 기획해 지원하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이지팜이 발표한 온실재배용 ‘스마트농사플랫폼’은 온실 내에서 작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온실 재배용 베드’와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반의 ‘온실재배관리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 온실과 클라우드 플랫폼 사이에는 로라(LoRa) 기반 통신기술을 적용, 여러 농가의 온실을 적은 비용으로 연결, 다양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사업의 1차 년도 성과로 이달 중순부터 다양한 환경 센서와 제어기를 일체화, 설치와 유지관리가 간편한 지능형 베드를 농가 현장에 적용, 검증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충분한 적용시험 검증을 거쳐 내년에는 지능정보 기술기반의 딸기 병해충의 인지 SW 및 생산 효율화 기술 등 다양한 농업용 SW기술개발을 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이 성공적으로 검증되면 작목반원들끼리 온실 별 생육관리 데이터를 비교해보고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 등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 기술개발로 각 비닐하우스 별로 활용하는 PC와 통합제어기 등의 비용을 줄여 농가의 운영비용 절감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팜 박흔동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능정보 기술이 결합된 보급형 스마트팜 제품을 공동개발 기업들과 협력해 내년 하반기 부터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TRI 김세한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네덜란드와 달리 하우스 형태 및 규모가 다양해 국내 현장에 적합한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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