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지역에 예술 입혀 범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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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지역에 예술 입혀 범죄 막는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10.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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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범죄 예방 '안심터널' 조성

지난 3개월 동안 여의2교 지하차도에서 벌어진 사건만 무려 28건이나 된다. 3일에 한 건 꼴로 발생한 셈이다.

영등포구 노들길 주변의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개통된 여의2교 지하차도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우범지대가 된 것이다.

이에 에스원(사장 윤진혁)은 영등포구 자치단체와 함께 여의2교 지하차도에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기법을 적용한 '안심터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어둡고 칙칙한 지하차도에 에스원의 CPTED 노하우로 밝고 안전한 안심터널로 만들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먼저 어두운 여의2교 지하차도의 터널 안 벽면과 터널의 출입구 주변을 벽화로 밝게 단장했다.

지하차도가 여의도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것에 착안해 한강을 상징하는 물결과 바람을 중심으로 주민이 사는 마을을 동화처럼 그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평소에는 지역주민들이 산책로로 활용하고 봄에는 한강 봄꽃축제에 방문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통행객들을 위해 통영 동피랑 마을의 날개 벽화와 같은 안심터널만의 포토존도 그려 넣었다.

에스원은 2주 가량 벽화작업을 이어갔다.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소속 전문 벽화봉사단의 도움을 받아 에스원 윤진혁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영등포 지역주민과 함께 벽화를 완성했다.

주변환경을 분석해 CPTED를 적용하기도 했다. 터널의 동쪽에는 고물상의 물건들이 탑처럼 쌓여 있고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시야확보가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 반사경을 설치했다. 사각지대를 드러냄으로써 범죄예방효과뿐만 아니라 터널로 진입하는 차량이 빈번하게 충돌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계단을 통해 한강 산책로로 이어지는 터널 서쪽에는 센서조명을 설치했다. 조명등이 없어 평소 운동을 다니던 시민들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한 것이다.

에스원은 어둡고 낙후된 터널을 안전한 환경으로 개선해 주변지역의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취약지역에 CPTED 기법을 도입하는 등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보안기업으로서 에스원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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