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CCTV 시장, 진출 전망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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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CCTV 시장, 진출 전망 밝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09.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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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지역 테러확산·난민문제 등으로 보안강화 필요성 증가

체코 내 보안 카메라 시스템 설치는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나 주로 지자체 및 지방 경찰청 운영하에 길거리 소매치기 및 범죄자 검거 등의 지역 치안을 목적으로 주로 설치 및 운영돼 왔다.

특히 기존 사생활을 중시하는 체코 내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과거에는 CCTV 설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연달아 일어난 유럽지역의 테러 확산 및 난민문제 등으로 보안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CCTV 설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급반전 추세에 있다.

프라하 지역의 경우 2015년 2월 기준 2820여개의 카메라가 운영중에 있으며 이는 2013년에 1918개에서 거의 1년 만에 2배 수준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현재 프라하에 설치돼 있는 카메라 중 65%가 아날로그 CCTV 시스템이다. 프라하 시청 보안위원회에 따르면 향후 10년에 걸쳐 보안 카메라 시스템에 약 10억코루나(약 41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일환으로 새로운 주차시스템(New PPZ: Paid Parking Zones)과 연동해 차량번호판 인식이 가능한 카메라 시스템의 신규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는 교통, 건물, 에너지, ICT 등 주요 도시 기반의 인프라와 기술 및 서비스를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도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EU의 지원과 함께 현재 체코에서는 프라하를 포함한 브르노(Brno), 파르두비체(Pardubice), 피섹(Pisek) 등의 주요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신 주차시스템(New PPZ: Paid Parking Zones)은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프라하 거주 시민을 위해 향상된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시행하고 있으며 프라하시는 이 프로젝트에 약 5억7000만코루나(약 23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8월24일 프라하 5, 6지구를 시작으로 2018년 3월까지 전 프라하 구역으로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웹 애플리케이션(Virtual parking clock)을 통해 차량번호를 입력하고 주차비를 지불하는 시스템과 연동, 2시간 내 2500개의 차량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한 자동차가 프라하 5, 6지구 전 주차구역에 주차된 차량번호를 인식해 불법주차 및 주차비 체불 차량을 단속하게 된다.

대형 공영 주차장이 별로 없고 골목 곳곳에 주차하는 프라하 주차장 특성상 카메라를 주차장마다 설치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CCTV가 장착된 차량으로 단속하는 방법을 도입한 것.

▲ <자료원: 체코 일간지 idnes.cz>

2016년 5월 D1 고속도로 오스트로바치체-키발카(Ostrovacice Kyvalka) 구간에 속도측정 카메라가 체코 내 최초로 설치됐으며 향후 5개의 카메라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체코 고속도로관리부(RSD CR)는 이 시스템에 약 2000~3000코루나(약 83만~124만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 D1 고속도로 내 속도 측정 카메라가 설치된 구간 지도 및 사진

<자료원: magazine.ceskenoviny.cz, idnes.cz

또 현재 오스트라바 근처 D1고속도로 Klimkovice 터널에 속도 측정 카메라가 설치중이며 향후에도 고속도로 인프라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제한속도가 변화하는 구간마다 속도 측정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이다.

밀란 코반츠(Milan Chovance) 체코 내무부 장관에 따르면 유럽 내 증가하는 테러 공격에 대비해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에 내년 말까지 첨단 카메라 시스템 및 얼굴인식 기술과 관련해 약 2억코루나(약 830만달러)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체코 내 CCTV 수요는 대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체코의 CCTV 및 디지털 카메라 수입규모는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15년에는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2016년 상반기(7월 말) 기준으로는 54억코루나(약 2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 수입규모 대비 절반을 상회하고 있어 2016년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5년간 체코 CCTV 및 디지털 카메라 수입 현황(단위: 백만코루나, %)

*주: HS 코드 8525.80 기준  <자료원: 체코통 계청>

▲ 최근 3년간 주요 수입국 현황(단위: 백만코루나, %)

* 주: HS 코드 8525.80 기준  <자료원: 체코통계청>

2015년 기준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규모는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2015년 기준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수입규모가 중국, 태국, 대만에 이어 4번째다. 이 중 최근 3년간 수입규모가 계속 증가한 유일한 국가다.

체코의 대한국 수입규모는 2011년 이후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2015년에는 전년대비 72%로 크게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유럽 국가로부터의 수입규모는 전체의 36%를 차지하며 주로 독일, 폴란드, 아일랜드에서 CCTV를 수입하고 있다.

최근 3년간 CCTV 주요 수입국에 상위를 차지한 나라들은 대부분 아시아 국가로 서유럽권 국가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나라들이다. 이는 가격경쟁력 또한 품질 못지않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체코 내 보안프로젝트 E업체 관계자와의 인터뷰 따르면 체코 내 CCTV 관련 프로젝트 증가 추세 및 기존 노후된 카메라 시스템의 교체(아날로그 CCTV에서 네트워크 기반 IP 카메라로 교체) 요인 등으로 인해 향후 체코 내 CCTV 시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체코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에는 현지 업체를 통한 진출 전략이 필수다.

체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체코 내 하드웨어는 수입에 의존하지만 IT가 발달한 체코 특성상 소프트웨어는 언어적 문제 및 문제점 발생시 빠른 대응을 위해 현지 소프트웨어 사용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제품의 하드웨어적인 품질뿐만 아니라 현지 소프트웨어와의 호환 가능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체코 업체는 제품에 대해 숙지한 다음 현지 사이트에 설치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제품 교육 시스템 및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프로젝트 사이트에 적합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CCTV와 더불어 프로젝트 구현 사이트에 맞는 알람, 센서, 차량 번호판 인식 기능, 얼굴인식 기능 등을 접목한 카메라 시스템 설계 기술력은 낮은 가격으로 진출하는 중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다.

또 일반 아파트나 주거지역 CCTV 설치 규제는 제한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이에 사생활 보호정책에 의한 규제로 일반 아파트의 CCTV 설치는 아직까지 적은 수준이다.

공공 목적이 아닌 일반 아파트에 CCTV를 설치하고자 할 때는 지역관청에 등록 및 아파트 주민의 동의가 필요하며 CCTV가 주변 건물을 촬영해 사생활을 침해해서는 안된다. 이를 어길 시에는 최대 500만코루나(약 20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와 함께 전문 국제박람회 참관 및 참가를 통한 진출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다수의 체코 수입상들은 신규업체들과의 접촉통로로 독일 등 유럽에서 개최되는 전문 박람회를 추천하고 있어 관련 유망 전시회를 통한 진출전략 모색이 필요하다.

<자료원: idnes.cz, ihned.cz, denik.cz 등 체코 일간지, 체코 통계청, czechsmartcitycluster.cz, parkujvklidu.cz, 체코 보안업체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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