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음이의어 사용하고 유사 발음 나열하고…언어유희 마케팅 영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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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음이의어 사용하고 유사 발음 나열하고…언어유희 마케팅 영상 인기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6.07.0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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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홍수 속 소비자의 호기심을 더욱 효과적으로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유희를 활용한 광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동음이의어나 유사 발음을 활용한 언어유희 광고는 궁금증을 유발시켜 소비자의 눈길을 효과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반전 장치까지 더해 메시지를 더욱 흥미롭고 위트 있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나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평면 모니터 대비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커브드 모니터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소개한 ‘우리 eye(아이)가 달라졌어요’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모 방송사에서 방영됐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포맷을 빌려 눈을 뜻하는 영어 ‘eye’와 우리말 ‘아이’의 동음을 이용해 내용을 위트 있게 전달했다.

영상 초반에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다는 제목과는 달리 어린 ‘아이’가 아닌 ‘성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청자는 영상 중반부터 ‘아이’가 나이가 어린 아이가 아닌 인체의 눈을 가리키는 영어 표현 ‘아이(eye)’라는 것임을 알게 되면서, 비로소 이 영상이 매일 보는 모니터 때문에 피로를 호소하는 눈, 바로 ‘아이(eye)’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 영상은 눈을 ‘아이’로 부르면서 광고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 외에도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과 실제 임상시험을 영상 속에 함께 담아내 신뢰감을 높이고 있으며 공개 2주만에 온라인 조회수 약 150만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여름 한정판 신제품 ‘통새우와퍼’의 TV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비 오는 어두운 날 차 안에서 무언가를 보고 놀란 듯 운전기사에게 “세우라고! 세우라니까!”라고 다급히 외친다. 시청자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인지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새우들이 유유히 길을 건너는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이 때 시청자들은 멈춘다는 의미의 ‘세우다’와 제품의 재료인 ‘새우’의 유사한 발음을 활용한 언어유희라는 것을 알아챈다. 또 버거킹은 마지막까지 ‘새우의 자존심을 세우다’라는 광고 카피를 통해 ‘새우’와 ‘일어서게 하다’라는 의미의 ‘세우다’를 접목시켜 유사 발음을 활용한 표현으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재생바이오 전문기업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재생 점안액 ‘리안’의 TV광고를 공개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화면 너머의 ‘누나’에게 “누나, 또 밤 샌 거에요?”, “렌즈 끼고 자지 말라니까” 등 마치 연상 여자친구를 걱정하는 자상한 남자친구처럼 등장한다. 수많은 누나들이 마음이 설렐 즈음 주인공이 “이제 상처받지 말아요, 눈아!”라고 말하면서 그가 부른 대상이 ‘누나’가 아닌 ‘눈’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 광고는 위트 있는 언어유희로 소비자들의 마음에 더욱 각인되는 효과를 주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칭따오 또한 언어유희를 활용한 코믹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주인공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 우주가 펼쳐지고 우주인이 나타나 ‘우쥬(Would you)~?’라는 권유형 표현을 사용하며 칭따오 맥주를 건네준다.
시청자는 갑자기 펼쳐진 우주와 우주인이 말하는 ‘우쥬’라는 표현에서 호기심을 느끼다. 하지만 바로 따라 붙는 맥주라는 단어에 칭따오를 곧 우주 맥주라고 위트 있게 표현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광고는 맛있는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우주 맥주 칭따오를 유사발음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칭따오는 이 광고와 함께 더욱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우주맥주 칭따오에 대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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