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주는 또 하나의 눈 차량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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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주는 또 하나의 눈 차량 CCTV
  • CCTV뉴스
  • 승인 2009.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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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슴프레 동이 터오는 새벽 5시.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잠자리에서 일어나기엔 이른 아침 시간이지만 혹시 모를 출근 손님을 찾아 나서는 인천의 개인택시 한기묵 기사. 대한통운에서 화물차량 운전을 시작한 뒤로 40년 넘게 운전을 하고 있다.

운전을 하면서 가장 힘드신 점은 무엇인가요? 라고 질문을 드리자,

"어려운것도 있지만, 매일같이 손님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느끼고 살지" 라며 웃는다.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들과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제 등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이젠 손님의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기분까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 손님들과 나누는 이야기 가운데 최고의 화두는 택시 요금 인상과 카드 요금 결제, 그리고 얼마 전 생일에 아들에게 받은 차량용 CCTV(일명 블랙박스)라고 설명한다.

"택시 운전을 25년 넘게 하면서 작은 사고 한번 낸 적 없는 나한테 이런게 뭐 필요 있겠어 했지. 그리고 이젠 나이가 너무 많아 기계 같은거 숙지하는것도 쉽지 않고"

하지만 아들이 직접 장착해 준 차량용 블랙박스를 달고 자신이 운행한 영상을 PC에 연결하여 볼 때마다 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요즘 세상이 나만 운전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 도로 위에 차가 워낙 많아지다 보니, 운전하는 사람들도 가지각색이고, 내가 아무리 조심 운전을 해도 상대방이 험하게 운전 하다 보면 원치않게 사고도 생기고 말이야"

더 중요한 것은 사고로 인해 원인 규명이 불분명할 경우 사고 당사자 간의 서로 다른 진술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단 횡단을 하거나 정차 중, 상대방의 음주로 인해 차가 파손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차량용 CCTV를 장착하는 택시가 점차 늘고 있다. 현재 인천 개인택시의 경우 5개 개인택시회 모임에서 엠로그씨 MVT100DLUX(고급형) 제품을 200대 정도 장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차량 사고뿐만 아니라 터치센서를 통한 수동녹화와 과속 감지의 이벤트 영상을 최대 전후 30초씩 녹화가 가능하다.

또한 시거짹을 연결하여 사용하지만 시동을 꺼도 내장 배터리를 통해 1시간까지 녹화가 되기 때문에 주/정차 감시도 가능하다. PC용 뷰어인 LOGSEER의 경우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면 자동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차종별 내부설치 위치  : 차량의 종류에 따라 기울기가 상이하기 때문에 설치 방법이 다르다.


차량내부 설치방법  : MVT 단말기는 차량 전면유리 내부의 룸미러 바로 뒷부분에 설치한다. 단말기는 좌우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수평 균형을 잡아 설치한다.



한편, 한기묵 기사의 동료인 장덕균 기사의 경우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어 사고가 발생하였을 당시 사고 상황을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사고 처리 경찰관에게 차량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사고 당시의 영상을 보여 줌으로써 시시비비를 바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계기가 있었다.

차량용 CCTV인 차량용 블랙박스는 잦은 운전을 하는 택시 기사나 화물차 운전자에게 보디가드와 같은 역할을 해 줄뿐만 아니라 운전자 스스로 안전 운행을 실천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어둡고 지친 야간 운행 시 운전자를 지켜주는 또 하나의 눈으로써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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