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수중촬영장비로 물 속 세상을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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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수중촬영장비로 물 속 세상을 지키다
  • CCTV뉴스
  • 승인 2009.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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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엔지니어링 이용업 대표
바다 속에도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전자기계로 이루어진 카메라가 알루미늄 합금 원자재를 만나 바다속에서도 건재 할 수 있는 기술력의 개발 덕분에 생생한 바다속의 모습들을 촬영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Made in Korea 가 찍힌 제품으로 말이다.

수중촬영장비 국산화 이뤄내다


▲ 팬, 틸트형 수중 CCTV 시스템

우리나라 해경에는 강이나 바다를 운행하는 소형 함정들이 많다. 이 함정들이 운행 중에 스크류에 나무 토막이나 쓰레기가 끼게 되면 고장이 발생한다. 이를 수리 하기 위해서는 고장 부분의 모습을 찍어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사고이며, 반드시 수중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 동안 카메라의 수중 촬영이 가능하도록 하우징을 제작해 주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물론 수입을 통해서 제품을 찾을 수는 있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 파티마엔지니어링이 국내 유일의 수중촬영장비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수입에만 의존하던 특수 장비의 국산화를 성공시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뢰인의 요청에 의한 100% 사용자 중심의 맞춤 제품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파티마엔지니어링의 이용업 대표는 "기존의 외산장비들은 몰드형 하우징이었지만, 파티마엔지니어링 장비는 알루미늄을 깎아서 만들기 때문에 견고함과 가공성이 뛰어나다. 수중장치제품들의 가장 어려운 점은 물속에서도 제품의 버튼 등의 동작이 원활해야 한다. 물론 파티마엔지니어링의 제품들은 수중에서도 수면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카메라의 본래 기능을 대부분 사용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과
유럽 시장 공략에 중요한 '제품의 견고성' 두루 갖춰…


▲ 고정 감시용 수중CCTV

수중촬영장비의 국산화를 이뤄낸 파티마엔지니어링 덕분에 국내 시장에는 저렴하게 제품 공급이 가능하며, 수출 시장에서도 역시 기존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좋다. 주문 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중국도 손을 못 대고 있는 사업이다.

이용업 대표는 "완벽한 수중촬영장비를 생산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만 10년이 걸렸다. 아무도 하지 않았던 길을 가고자 했기에 어려움을 예상했다. 수심 200M에서 동작 가능한 완벽한 방수 제품을 만드는데 꼬박 5년이 걸렸다. 하지만 그 후 500M, 1000M까지는 불과 6개월 만에 성공을 이뤄냈다. 현재는 수심 6000M에 도전중이다" 라고 설명했다.

현재 파티마엔지니어링의 기술은 영국, 일본, 미국과 같은 수중촬영장비 선진기술의 약 80% 이상의 수준까지 다다랐으며, 이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그는 "수중에서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든 제품이 더욱 견고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종의 도금과 같은 피막처리가 필요하다. 파티마엔지니어링의 제품들 역시 이 피막처리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이나 일본의 제품들과 같은 특수한 피막처리 대신 일반적인 피막처리에 한번 더 코팅을 입히고 있다. 외산과 비슷한 성능을 구현하지만 좀 더 나은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중에 있다" 벤처기업다운 개척정신을 가진 이대표의 말이다. 



열 길 물 속 세상, 파티마엔지니어링 제품으로 내다보다

수중에서 이용하는 CCTV 카메라는 두 가지가 있다. 다이버가 휴대해서 쓰는 것과 고정 설치형 CCTV 카메라. 휴대제품은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고정설치형은 심해 가두리 양식장이나 원자력 발전소의 수문, 수자원공사(댐)의 정밀 장치들을 관리하기 위해 이용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카메라를 2시간만 물 속에 담궈 놓으면 렌즈 앞에 물때가 끼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장비 이용 상 오랜시간 동안 수중에 머무르고 있어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렌즈가 뿌옇게 흐려지고 만다. 단순하게 CCTV 카메라를 수면 위로 걷어 올려 닦아 낼 수도 있지만, 많은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현재 파티마엔지니어링에서 특허 출원중 이라고 설명했다. 발명 명칭은 '수중 촬영기의 전면창 세척장치'. 수심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청결을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초 홍상어 제작에 참여할 정도로 파티마엔지니어링의 제품은 해상 방위산업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원에서 국내에 이러한 기술을 갖춘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파티마엔지니어링은 국토해양부 소관 연구개발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어 개발비를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티마엔지니어링의 제품은 국방산업 뿐 아니라 부두공사를 진행하는 토목 공사 전문 기업이나 수영장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수영선수의 훈련모습을 촬영하여 연구하는 목적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 수중 물리치료 시설에서도 파티마엔지니어링의 제품을 찾아 볼 수 있다. 파티마엔지니어링의 제품에는 한계가 없다.

이 대표는 "지구 밖 인공위성으로 지구 안 쪽 도로위의 차 종까지도 확인 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물 속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탁도 때문에 세상의 그 어떠한 카메라도 물의 탁도를 뚫을 수가 없다. 이 탁도의 한계를 극복할 만한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중이다"라고 밝혔다.

파티마엔지니어링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노력이 한국의 수중촬영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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