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해외직구 증가세 주춤, 2016년 다시 큰폭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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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해외직구 증가세 주춤, 2016년 다시 큰폭 성장 전망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01.14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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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가파르게 상승하던 해외 직구 증가세가 2015년에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분석한 지난해 해외직구물품 수입규모는 1586만건에 15억 2천만불 규모로 전년에 비해 건수로는 2% 증가했으나, 금액으로는 1% 감소한 수준으로 금액기준 매년 40%이상 가파르게 치솟던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구건수는 2011년 57%, 2012년 42%, 2013년 41%, 2014년 39% 증가했으나, 2015년 2%만 증가했고 직구금액은 2011년 72%, 2012년 50%, 2013년 47%, 2014년 49% 증가했으나, 2015년 1%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직구의 상승세가 이렇게 주춤하게 된 것은 환율상승(주요반입국 미국), 소비자 불만(사이즈 상이, 반품 어려움), K-Sale, 병행수입 활성화 등 국내 소비 진작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 매년 큰폭 성장하던 해외직구가 환율상승, 소비자 불만, 병행수입 활성화 등으로 2015년 다소 주춤했다. 2016년에는 면세범위와 목록통관 범위 확대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미국(73%)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환율이 하락한 유럽(8→11%)과 일본(2→5%)에서의 반입건수는 50%이상 증가한 반면, 환율이 상승한 중국(11→5%)과 홍콩(4→3%)에서의 반입 건수는 20%이상 감소해 중국·홍콩에서의 구매 수요가 유럽·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상세히 보면 미국은 과거 매년 약 38%씩 반입량이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2% 증가에 그쳤으며 일본은 전년동기 대비 115%, 유럽은 54% 증가한 반면, 중국과 홍콩은 각각 53%, 21% 감소했다.

전체 품목별로는 비타민제, 항산화제, 오메가3 등 건강식품(16%), 의류(16%), 분유, 커피 등 기타식품(14%)이 가장 많이 수입됐고, 화장품(11%), 신발(10%), 핸드백·가방(4%), 완구인형(4%), 전자제품(3%), 시계(2%), 서적류(0.4%), 순으로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2014년도에 40%의 비중을 차지하던 의류·신발·가방류는 6265천건→4766천건으로 23.9% 감소하고 27% 비중을 차지하던 식품류와 전자제품은 4157천건→5185천건으로 24.7%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사이즈 상이, 환불·반품 어려움 등 온라인 구매의 한계가 나타나는 품목은 감소하고 제품의 모델·규격에 따라 품질이 정형화된 제품군으로 구매패턴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서는 건강식품(20%), 유럽에서는 기타식품(33%), 일본에서는 완구인형(19%), 중국에서는 생활용품(32%), 홍콩에서는 화장품(40%)이 가장 많이 반입됐다.

개인통관고유부호 사용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대가 전체구매 건수의 54%, 40대는 23%로 구매능력이 있는 30∼40대 층이 해외 인터넷 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36%)보다는 여성(64%)이 해외 인터넷 쇼핑을 즐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가 평균 101불, 30대가 119불, 40대가 133불, 50대가 142불로 구매횟수는 30대가 주 이용층이나, 구매력은 40~50대 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 구매시 약 2.3가지 품목을 평균 121불에 구매하며, 성별로는 여자는 약 41불짜리 품목을 2.6가지 구입하여 평균 107불을 소비하고 남자는 약 91불짜리 품목을 1.6가지 구입해 평균147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남성은 중고가의 소품목 위주, 여성은 중저가의 다품목 위주로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관세청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소비자가 제기한 문제점을 토대로 ▲해외직구 단계별(주문→결제→배송→통관→수령)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반품절차 ▲통관관련 Q&A ▲불만제기 절차 등을 수록한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책자로 제작해 배포하고, 관세청과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

또 2015년 12월1일부터 해외직구 물품에 대한 면세범위 확대(물품가격 약 12만원→미화 150불), 목록통관 범위가 확대(미화 100불→150불)됨으로써 해외직구 수입량이 다시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신속통관을 보장하되 간이한 통관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X-레이검사 강화, 협업검사 등 감시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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