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시대 열린다!…한-일 “너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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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시대 열린다!…한-일 “너무 달라”
  • 김혜진 기자
  • 승인 2015.06.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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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 산업 발전 위한 지속적인 지원 ‘필요’

최근 로봇 산업이 급성장하는 중이다. 특히 사람을 닮은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여러 차례 공개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컨설팅기업인 마켓앤드마켓(Markets and 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산업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5.2% 성장해 400억8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면으로 휴머노이드 활용에 들어간 추세. 반면 국내는 로봇산업을 확장할 토대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휴머노이드 시장 日 강세…민간용 로봇 실용화 ‘추진’

일본은 로봇 산업 강국 중 하나다. 소프트뱅크, 혼다, 도요타 등 최근 떠오르는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모두 소속돼 있다. 특히 최근 소프트뱅크에서 민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휴머노이드 페퍼의 판매를 시작하는 등 휴머노이드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는 중이다.

페퍼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로봇으로, 감정엔진을 탑재해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토록 제작됐다. 온라인 예약판매 개시 1분만에 1000대가 모두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 페퍼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민간용으로 제작한 감성 로봇이다.(출처 소프트뱅크)

일본정부는 이러한 민간용 휴머노이드가 시중에 판매되기까지 자국의 로봇 산업 성장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다.

2014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로봇혁명실현회의를 개최한 일본은 지난 1월 23일 로봇 신전략 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5월 15일 로봇혁명 이니셔티브 협의회를 출범하는 등 자국 로봇 시장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고령화에 대비한 간병로봇 개발과 보급을 적극 추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내 로봇 시장은 올해 1조5000억 엔에서 2035년 10조 엔으로 성장하며, 특히 간병로봇의 경우 올해 23억 엔에서 2020년 350억 엔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기업뿐인 韓, 앞선 이들 따라잡기 힘들어…적극적인 정부 지원 ‘필요’

반면 국내 정부는 로봇 시장 성장에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로봇산업을 미래 국내 경제를 견인할 성장동력으로 키우려 한다지만, 이를 위한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정부에서 로봇 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한 분야로 지능형 로봇 산업을 선정하며, 오는 2020년까지 로봇생산 9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목표를 세웠다. 특히 재난 및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 시장의 크기를 키워갈 계획이다.

문제는 이러한 지원이 장기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부에서 그간 로봇 분야에 지원을 아예 안 해온 것은 아니나 너무 단기적으로만 지원하고, 성과가 미흡하면 바로 지원을 포기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부에서 산업을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이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기술력은 일본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최근 개최된 세계재난로봇대회에서도 카이스트의 휴보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로봇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이 많이 뒤쳐져 있고 구글, 소프트뱅크 등 로봇 산업을 대표할 글로벌 기업이 마련된 해외와 달리 대부분 중소기업으로만 이뤄져 있다는 한계가 국내 로봇 산업의 문제로 자리하고 있다.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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