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글로벌 협력으로 대한민국 5G 시대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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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글로벌 협력으로 대한민국 5G 시대 앞당길 것”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5.05.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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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본사 방문 미팅 진행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 5G 테스트베드 구축…5G 기술 공동 개발·검증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에서 5G의 미래상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던 황창규 KT 회장이 대한민국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리더들과 협업에 나섰다.

이를 통해 노키아와는 5G 구축을 앞당기는 기술인 FTTA에 대한 협력을, 에릭슨과는 광대역 밀리미터파에 기반한 5G 기지국 사이의 동시전송 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 유럽 방문길에 밀리미터파 기반의 5G 기지국간 동시전송 기술을 시연했다”며 “이 기술은 MWC 2015 기조연설에서 영상으로 선보였던 이동 중인 차량에서 홀로그램 영상통신을 가능케 해준다”고 설명했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들을 방문해 현지 미팅을 갖고 5G 기술 공동협력 및 테스트베드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황창규 KT 회장(첫번째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에릭슨 본사를 방문해 양사 주요 경영진들과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미팅은 지난 3월3일 MWC 2015에서 KT 황창규 회장이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5G and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라는 주제로 발표한 기조연설에 공감한 노키아와 에릭슨 측이 직접 KT 황창규 회장을 본사로 초청해 성사됐다.

이에 KT 황창규 회장은 5월28일(이하 현지시간) 노키아, 5월29일 에릭슨을 각각 방문해 양사 경영진과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KT는 5G 비전을 비롯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 계획을 소개하고 5G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 협력 추진경과 및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KT 황창규 회장은 28일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노키아 본사를 방문해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차세대 5G 네트워크 구조에 대한 개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KT와 노키아는 차세대 5G 네트워크 유력 기술인 가상화 기반 FTTA(Fiber-To-The Antenna)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FTTA는 기존 유선 인터넷 망인 FTTH(Fiber-To-The Home)를 통해 5G 전송망을 구축하고 안테나와 기지국을 통합한 차세대 5G 기지국 연결기술이다.

▲ 황창규 KT 회장이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에릭슨 본사를 방문해 KT와 에릭슨이 공동으로 개발한 광대역 밀리미터파 기반 5G 기지국간 동시 전송 기술을 이동 중인 차량에서 시연하는 것을 참관하고 있다.

가상의 범용 서버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기지국 기능을 구현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더라도 소프트웨어의 변경만으로도 기지국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5G 전국망 구축시간을 기존 LTE에 비해 상당히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T와 노키아는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콘텐츠 서버를 기지국에 위치시켜 서비스를 요청하고 받는 지연시간을 단축해 고객들에게 끊김 없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대용량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퍼링과 같은 서비스 지연이 발생 했으나 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이용하면 서비스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회장은 “그 동안 지속해 온 KT와의 협력 관계를 5G 영역으로 확대해 글로벌 5G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며,“KT의 5G 사업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은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에릭슨 본사를 방문해 양사가 공동 개발한 광대역 밀리미터파(Millimeter Wave)에 기반한 5G 기지국간의 동시 전송(5G Multi-point Transmission with Distributed MIMO) 기술을 이동 중인 차량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광대역 밀리미터파는 기존 이동통신에서 사용 중인 저주파수 대역의 주파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전파 손실이 크기 때문에 커버리지가 줄어들고 수많은 스몰셀들 간의 끊김 없는 연동 운용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KT와 에릭슨이 이번에 공동 시연한 전송기술을 적용하면 다수의 스몰셀들을 끊김 없이 연동해 음영 사각지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고객들은 자동차 주행 중에서도 홀로그램 영상통신과 같은 기가급 무선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KT와 에릭슨은 이번 시연을 통해 이동 중인 차량에서 최대 2Gbps 속도를 구현했으며 향후 현재 속도를 수십Gbps 이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KT는 5G 초고속 전송 및 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연동과 전송 핵심기술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차세대 5G 핵심 기술개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이외에도 KT와 에릭슨은 LTE-M((Machine type communication)과 IoT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 및 검증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B2B와 B2G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충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국가인 한국의 대표 통신사업자 KT와의 5G 기술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5G 국제 표준화 및 5G통신으로의 성공적인 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노키아 및 에릭슨과 5G 기술 공동개발 및 검증을 위해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 5G 테스트베드를 연내 구축키로 했다.

5G 테스트베드를 통해 노키아와는 FTTA와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 에릭슨과는 다양한 5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의 5G 무선접속 기술과 고밀집 무선망(Ultra-Dense Network) 운용 기술 등 5G 핵심기술의 공동개발 및 검증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세계 최고의 통신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에릭슨과의 협력을 통해 5G 시대의 핵심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국민기업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창규 회장은 28일 노키아와의 미팅에 앞서 핀란드에서 4000개 이상의 핀란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정부기관인 ‘핀프로(FINPRO)’를 방문했다.

황창규 회장은 KT가 지원하고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핀프로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국 스타트업 간의 교류는 물론 글로벌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양국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핀프로측은 한국과 핀란드 양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황창규 회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핀란드 주도로 열리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슬러시(Slush)’에서 황창규 회장의 스피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은 2014년 10월 ITU 전권회의가 열렸던 부산에서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한국형 히든챔피언 ‘K-챜프(Champ)’를 제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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