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구조개선’ 시범운영 추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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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구조개선’ 시범운영 추진 상황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4.03.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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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개방과 개장시간 연장(현재 09:00~15:30 → 09:00~익일 02:00)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금년 하반기 정식 시행을 앞두고, 금년 초부터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 개방과 개장시간 연장이 처음으로 추진되는 만큼, 외환당국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를 통한 의견수렴, 외환시장 참가자들로 구성된 ‘시범운영 TF’ 논의 등을 통해 정식 시행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시간대에서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금융기관들의 거래일 및 결제일 확인에 혼선이 없도록, 한국시간 당일(t일) 자정 이후부터 익일(t+1일) 2시까지 이루어진 거래도 당일(t일) 거래로 인식하도록 관련 절차를 정비하였으며, 지금까지 총 4차례 시범거래를 통해 거래체결 및 이에 수반되는 일련의 절차(거래확인, 결제, 보고 등)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도 점검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5개 기관(10개 국내외국환은행, 1개 증권사, 4개 RFI)이 2개 국내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해 시간대(런던시간대<18:00~24:00>, 자정 이후<00:00~02:00>)별로 현물환 및 외환스왑 시범거래를 진행하였으며, 차질없이 마무리되었다.

금년 2월에는 가격(환율), 거래상대방 등을 사전에 정한 계획에 따라 체결하는 원/달러 현물환 실거래(‘시나리오 거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정 이후 거래의 회계처리 등 금융기관의 실제 업무수행 과정에서 제기된 현안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히 대응했다.

3월에는 현재 외환시장 개장시간(09:00~15:30)에서의 실거래와 같이 실시간 환율로 자유롭게 호가를 접수하고 체결하는 방식(‘자율거래’)으로 원/달러 현물환 시범거래를 실시했다. 4월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원/달러 외환스왑 시범거래(시나리오 거래만 실시)도 앞당겨 진행했다. 외환스왑은 외국인투자자가 원화자산에 투자할 때,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거래인만큼, 추후 구조개선 정식 시행시 외국인투자자의 거래 편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장시간대 시범거래 실시 현황 [출처: 기획재정부]
연장시간대 시범거래 실시 현황 [출처: 기획재정부]

참여기관들은 시범운영을 통해 실제 거래에서 결제, 거래확인, 회계처리 등 관련 절차 전반을 점검·보완할 수 있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시나리오 없이 실시한 자율거래에서 같은 시간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비해 경쟁력 있는 매수・매도 호가가 형성되는 등 시장유동성 및 가격발견 기능이 양호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앞으로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7월로 예정된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정식 시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범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보다 많은 외환시장 참가자(국내외국환은행, 증권사, RFI, 외국환중개회사 등)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거래 및 결제 시나리오를 미리 점검・대비할 수 있도록 4~6월에도 최소 월 2회 이상 시범거래를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RFI 등록을 완료한 외국 금융기관의 원/달러 거래 준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며 RFI의 원화결제 절차, 대행기관 준비 상황 등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안정적인 외환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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