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살펴보는 사이버전 양상
상태바
[이슈분석]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으로 살펴보는 사이버전 양상
  • 오현지 기자
  • 승인 2023.10.23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의 불씨가 커지면서 국제 정세의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지구촌이 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 제4차 중동 전쟁까지 치르면서 증폭됐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은 더욱 부풀어 올랐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다양한 압박 전술을 전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사이버전이다. 하마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저지른 만행을 알리고, 인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는 영상을 공개하며 국제적인 지지를 모으는 데 이용하고 있다.

다만, 이번 전쟁이 하마스의 무차별 공습으로 시작된 만큼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들이 하마스의 선전 활동을 제재하면서 하마스의 계정을 폐쇄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텔레그램만이 하마스의 계정을 유지하는 중이다.

하마스의 유일한 소통 창구가 된 텔레그램

먼저 이번 전쟁을 촉발시킨 하마스의 배경부터 살펴보자.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수니파 이슬람주의 및 민족주의 정당으로 팔레스타인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가 대표 조직으로 인정받았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 대립하며 세력을 키워가던 중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전쟁에 대해 국제 정치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전쟁의 주체로 등장한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하마스는 전 세계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해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텔레그램은 마약범죄나 성범죄에 이용하기 쉬운 메신저로 알려져 있는데, 하마스는 이를 전쟁 선전에 적절히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램은 2013년 8월 14일 출시된 오픈소스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로 러시아 출신 개발자에 의해 개발됐으며, 현재는 핵심 개발 조직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옮긴 상태다. 텔레그램은 대화 내용을 절대 외부로 공개하지 않는 특유의 폐쇄성으로 유명해졌으며, 비밀 대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용자를 늘려갔다. 2018년 3월 2억여 명의 사용자를, 2022년 6월에는 7억여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텔레그램은 1:1 혹은 다수의 참여자가 대화를 주고받는 메신저 서비스지만, X(구 트위터)처럼 일방적인 정보를 게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 텔레그램 채널을 이용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데, 현재 구독자 수가 16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양상은 초기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퍼져 나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 틱톡 등을 통해 전쟁 참사를 찍은 사진,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공개됐고 많은 사용자들이 댓글과 좋아요를 누르며 반응했다.

전체 기사를 보시려면 로그인 필요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