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TV 예능에도 등장한 고독사 문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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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TV 예능에도 등장한 고독사 문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 시급
  • 오현지 기자
  • 승인 2023.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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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출연자인 임원희가 보건복지부 고독사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연이 소개됐다. 임원희의 집에 놀러 온 이상민과 정석용은 고독사에 대해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며 교감했다.

이처럼 지상파 예능 방송에서 다룰 정도로 고독사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영국, 일본, 미국 등은 선진국들은 고독사를 막기 위한 정책이 속속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올해 보건복지부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안고독한 고독영상’ 1편과 2편은 단절회사(가칭)에 다니는 최고립 부장(임원희 역)의 상황을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 최고립 부장은 쉬는 날 함께 지낼 사람이 없고 회사에서 직원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5060 남성을 대표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불통의 아이콘으로 찍혔고 쓸쓸하게 정년퇴직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최고립에게도 희망이 있다. 5060 남성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비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영국이나 일본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IT를 접목해 빠른 속도로 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IT 대기업이 뛰어든 고독사 예방 사업

우리나라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고독사를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처음으로 시행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로 사망한 사람은전체 사망자의 약 1% 내외 수준이다. 2017년 고독사 사망자 2412명에서 2021년 3378명으로 약 8%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84.2%, 나이로 보면 50~60대가 58.6%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고독사 위험군 수는 15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모두를 인력으로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무원 등 행정 인력을 투입하거나 민간 자원봉사자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다. 앞으로 고독사 위험군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고독사 예방 사업의 핵심은 5060 남성의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도록 밖으로 이끌어내는 데 있다. 정부는 고독사 예방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AI는 지방자치단체와 사회적 고립 가구 간 연결을 강화해 홀로 사는 주민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데 활용된다. 특히 고독사 위험이 있는 사람이 응급 상황에 처했을 때 재빠른 대처가 가능해진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민간의 대화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고독사 위험군에게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하는 서비스는 심리적 안정을 준다. AI가 고독사 위험군의 전력·통신·수도 등 평소 사용 패턴을 학습해 사용량이 급변하거나 응급 상황을 감지하면 알려주는 안부 확인 서비스를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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