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자체 개발 '음성 분석 모델'로 보이스피싱 수사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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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자체 개발 '음성 분석 모델'로 보이스피싱 수사력 강화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3.07.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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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행안부)가 올해 2월에 자체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9월부터 전국 경찰 수사 현장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음성 관련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현장에서 범죄자의 음성을 판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관련 수사와 범인 검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사기 수사지원시스템(이하 수사지원시스템)'에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을 탑재해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정확도 높은 음성 분석 모델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음석 분석 모델은 음성 데이터를 1:1로 비교하여 유사도를 즉시 판별해 낼 수 있는 현장용 버전으로 기존에 해외에서 도입되어 국과수에서 사용해 온 음성 분석 모델보다 77%가량 성능이 향상된 모델이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분석 모델을 통해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용의자의 음성을 이미 확보된 범죄 가담자의 음성과 대조함으로써 범죄자를 특정하고 여죄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사 방향을 빠르게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행안부는 전국 경찰의 모델 사용을 앞두고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 실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은 7월 11일,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되며 경찰청 본청과 시도경찰청, 검찰 등 14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육에서는 분석 모델 사용 및 분석 결과 해석 방법을 익히게 되며, 참가자들은 실제 모델을 사용하며 실습하게 된다. 행안부는 앞으로 수사 기관과 관계 기관의 교육 수요를 파악하여 추가 교육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정선용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음성 범죄로 국민의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우수한 데이터 분석 활용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음성 분석 모델이 수사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행정을 추진하여 국민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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